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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성악가들의 뜨거운 열정! 대구에서 시작되다

2017 오페라유니버시아드, 신인 성악가들의 날개가 되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주최하는 ‘대학생 신인성악가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오페라유니버시아드(이하 유니버시아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유니버시아드를 통해 2015년 오페라 ‘사랑의 묘약’, 2016년 ‘마술피리’에 이어 올해는 지난 3월 2일부터 4일까지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를 선보였는데, 이번 기획을 통해 유니버시아드의 면면을 살펴본다.
-엮은이 말

● ‘오페라유니버시아드’

‘오페라유니버시아드’는 ‘대학(University)’과 ‘올림피아드(Olympiad)’를 합성한 단어인 ‘유니버시아드’를 포함한 만큼 세계 대학생들의 교류와 협력을 권장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2015년 ‘사랑의 묘약’에 이어 다시 오페라유니버시아드 무대에 선 미하엘 즐라빙어 지휘자는 “음악은 언어를 뛰어 넘는다는 말이 있듯이 음악으로 모두 하나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또한 좋은 프로젝트에 다시 참여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기쁩니다.”라고 다시 참가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특히 올해는 유니버시아드 공연을 비롯해 영 아티스트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 오페라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신인성악가 오디션 등 다섯 가지가 진행되며, 그중 첫 번째 순서로 열린 것이 ‘오페라유니버시아드’이다. 배선주(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모두의 관심과 진심어린 사랑으로 인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유럽의 음악인들에게 인정받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2017 오페라유니버시아드 참여 대학

작년 ‘마술피리’에 6개 대학이 참여했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총 7개의 음악대학들이 유니버시아드에 참여했다.
국내 참여 대학으로는 우리학교를 비롯해 영남대, 경북대 등 지역 3개 대학이 참여했고 외국 참여 대학으로는 작년에도 활약했던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이탈리아 밀라노 베리디 국립 음악원과 올해 처음 참가하게 된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중국 상해 음악원 총 4개 대학 학생들이 초청되어 국내 대학생들과 동일한 비율로 4개 팀을 이뤄 공연했다. 이렇게 모인 각국의 학생들이 1월부터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을 통해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2017 오페라유니버시아드 공연작 소개

코지 판 투테(Cosi fan tutte) : 여자는 다 그래!
∙ 작곡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 대본 : 로렌초 다 폰테 (Lorenzo Da Ponte)
∙ 초연 : 1790년 1월 26일 빈 부르크 극장
∙ 형식 : 2막
∙ 언어 : 이탈리아어

/줄거리/ 굴리엘모와 페란도 두 명의 남성이 자신들의 약혼녀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 자매의 정숙함을 자랑한다. 그 때 알폰소가 ‘여자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한다. 이에 굴리엘모와 페란도는 돈을 걸고 내기하기로 한다. 먼저 약혼녀들에게 왕이 출전명령을 내렸다고 거짓말을 하게 한 뒤, 전쟁터로 떠나는 시늉을 한다. 그 후 남성 둘은 변장을 해 서로의 연인에게 사랑을 속삭인다. 처음에는 강하게 거절하던 두 여성은 알폰소와 공모한 하녀 데스피나의 설득에 마음이 약해져 그들을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결국 서로의 약혼자가 바뀐 채 결혼식까지 올리게 된다. 그제서야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진실을 밝힌다. 그녀들은 본래 서로의 약혼자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 원래 결혼을 약속했던 상대와 결혼식을 올린다.

● 무대를 함께 만든 제작진

유니버시아드 무대에서 활약한 출연진들은 대학생들이었지만, 이들이 재능을 펼치도록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대구오페라하우스 관계자들과 무대를 함께 꾸려나간 제작진들이다. 2월 임용된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감독과 스위스 취리히극장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미하엘 즐라빙어(Michae l Zlabinger) 지휘자, 그리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으로 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스테펀 카(Stephen Carr)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테펀 카 연출감독은 “이런 국제적인 팀을 맡아본 적은 처음이라 걱정도 했지만 오히려 다양한 문화를 잘 수용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는 앞으로도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되면 좋겠습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 우리학교 참여학생들

우리학교의 출연진들은 3월 2일 피오르딜리지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건희(예술대학원·성악·2) 씨, 3월 3일 공연의 피오르딜리지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현정(예술대학원·성악·1) 씨, 페란도 역을 맡은 테너 이상규(성악·졸업) 씨, 굴리엘모 역을 맡은 바리톤 김대순(일반대학원·성악·2) 씨, 3월 4일 저녁 공연의 데스피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유은실(일반대학원·음악학·졸업) 씨 등이다.

● 굴리엘모 역을 연기한 김대순 씨

이번 오페라유니버시아드에서 우리학교 학생들은 다양한 배역을 맡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 중 3월 3일, 4일 오후 공연의 굴리엘모 역을 연기한 김대순 씨를 만났다.
오페라 유니버시아드를 향한 두 번째 도전
김대순 씨는 작년 ‘2016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오디션에서 탈락한 후 다시 도전한 오페라 유니버시아드인 만큼 그 감회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김대순 씨는 오페라를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곡을 숙지하는 것을 들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 달간 곡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전작품이기 때문에 대사나 노래의 양이 많았습니다. 또한 모두 이탈리아어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곡을 그대로 외운 다음 해석을 하며 곡을 이해하기 위해 힘썼습니다.”
극 중 인물에 몰입하기 위한 노력
오페라의 연기자는 자신의 배역을 연기함과 동시에 노래까지 함께 해야 한다. “저는 연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배역에 몰입했습니다.” 김대순 씨는 사랑을 약속한 여인을 속이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극 중 배역에 몰입하기보다는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를 고민하며 배역의 생각을 읽는데 집중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대학생들이 함께하는 공연에서 우리나라와 우리학교를 대표한 학생으로 참가하여 영광스러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오페라 공연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 2017 영 아티스트 프로그램 - 라 보엠

최상무(대구오페라하우스)예술감독은 이번 유니버시아드에 대해 “오페라유니버시아드가 이번 해뿐만 아니라 3년째 세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재능 있는 신인 성악가를 선발하기 위해 주력할 것입니다.” 라며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영 아티스트프로그램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인 성악가들에게 전막 오페라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되었다. 이번 영 아티스트프로그램의 무대가 펼쳐질 오페라 ‘라보엠’은 중국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장인 마에스트로 리 신차오(Li xincao)와 유철우(계명대·성악·교수) 연출가가 각각 지휘와 연출을 맡았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 뿐만 아니라 독일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극장과 이탈리아 피렌체 오페라극장의 세 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다가올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 작곡 :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 대본 : 주세페 자코사(Gius eppe Giacosa), 루이지 일리카(Luigi Illica)
∙ 원작 :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정경’
∙ 배경 : 1830년대 프랑스 파리
∙ 언어 : 이탈리아어(한글자막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