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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희 박사, 본교 제11대 총장 취임

올해 7월부터 오는 2020년 7월까지 4년간 총장직 수행 예정


계명대학교 법인은 지난 6월 17일 성서캠퍼스 본관 회의실에서 차기 총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신일희 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임명했다.

당초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는 신일희 현 총장, 김용일 학생부총장, 신진기 경영부총장 등이다. 이사회에서는 참석이사 6명 전원이 신일희 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해, 신일희 박사는 제11대 총장으로 연임하게 됐다. 이사회는 “입학자원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개혁, 정원감축 등 대내외로 대학환경이 위기를 맞고 있어, 이를 대처하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과 경륜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새 동산의료원 건립과 완공 이후 정상 운영 등을 위해 맡아 달라.”라고 밝히며 임명을 거듭 고사한 신일희 총장을 설득했다.

제11대 총장 취임식은 지난 7월 6일 의양관 운제실에서 학교법인 정순모 이사장, 법인임원,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로써 신일희 총장은 올해 7월 6일부터 2020년 7월까지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신일희 총장은 “여러 차례 고사함에도 불구하고 법인이사님들의 권고를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이번 임기 동안 지역과 국가가 원하는 고등교육기관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신일희 총장은 9대, 10대 총장을 연임하면서 약학대학 유치, 새 동산의료원 건립 추진에 힘썼고, 또한 우리학교가 대형 국책사업인 ACE사업, 창업선도대학, LINC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CORE사업 등에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신일희 총장은 지난 1978년 우리학교가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이후 초대 총장으로 취임하여 4~7대 총장을 맡았다. 지난 2008년 9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연임하고 있으며, 총 28년간 우리학교에 재임하고 있다.
● 신일희 박사 연혁

1939. 4. 15. 대구 출생
1954. 계성중학교 졸업
1958. 미국 켄트고등학교 졸업
1962. 미국 트리니티대학 수리학과 학사
1965.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DAAD 장학생
1966. 미국 프린스턴대학 대학원 독일문학 철학박사
1966. 9. ~ 1971. 8. 미국 뉴욕시립대학 퀸즈컬리지 전임강사, 조교수
1971. 9. ~ 1972. 2. 독일 킬대학 객원조교수
1972. 3. ~ 1974. 8.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부교수(학과장)
1974. 9. ~ 2004. 7. 계명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1985.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훔볼트 연구교수
1978. 3. ~ 1982. 7. 계명대학교 초대총장
1988. 6. ~ 2004. 7. 계명대학교 4대~7대 총장
2004. 8. ~ 2008. 6. 계명대학교 명예총장
2008. 7. ~ 2012. 7. 계명대학교 제9대 총장
2012. 7. ~ 2016. 7. 계명대학교 제10대 총장
2016. 7 ~ 현재 계명대학교 제11대 총장


● 취임사

오늘 이렇게 총장 취임의 자리에 다시 서게 되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저를 항상 축복으로 인도해 주시고 여기 다시 서게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저를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 학교 창립 초창기의 선각자들과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계명의 모든 가족들, 국가 사회 속에서 우리를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 특히 저를 신뢰하고 중책을 다시 맡겨주신 계명대학교의 법인 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저와 함께 학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해 오신 여러 분들, 궂은 행정업무, 특별과업, 뛰어난 학문업적, 제자들의 전공교육 및 인간교육과 사회진출지도 등의 일을 이루어 오면서 학교의 고등교육적 성장과 국제 사회적 위상을 꾸준히 향상시켜 오신 여러 선생님들, 학교 벽돌 건물들 안팎의 빛을 만들어 오신 모든 계명인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흔히 고등교육의 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과거에 20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겪은 동란의 시기에도 그러했고, 그 후 대학 재정의 궁핍시기, 대학의 급팽창시기, 이념의 갈등시기 등을 비롯한 민주화 오류의 시기에도 그러했습니다. 오늘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위기는 지난 날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본질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물리적인 생존과 직결되는 위기입니다.

등록생 수의 급격한 감소는 대학의 존폐를 가르는 실체적 위기로 서울 이외 지역에 소재한 대형 사립 대학교에서 더 위협적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까지 모든 위기를 그 나름대로 잘 극복해왔다는 생각, 심지어는 수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또 많은 국민이 생활고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절망까지 밀려갔던 IMF 시기에도 대학만은 사회의 비참한 고통에서 벗어난 안전지대였다는 생각, 앞으로도 그러려니 하는 안일한 생각 등이 미래에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이 될 수 있다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올해로 우리는 대학 창립 117주년을 맞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환갑도 벌써 지났습니다. 1978년에 종합대학교로 출범하면서 우리가 제정한 계명의 목표가 있습니다. 교수의 연구 활동에 더 무게를 둔 학문의 탁월성 추구와 제자들의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둔 학문의 윤리성 앙양입니다. 태산준령의 험난한 길을 앞둔 이제는 40여 년 전에 제정한 그 목표를 더 성숙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제는 저가 기꺼이 퇴임한 후 신임총장이 이행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가 그 신임이 되어버렸으니 계속해서 기꺼이, 또 같이 일 해 나가겠습니다.)

학문의 탁월성 추구는 이제 확장된 학문영역의 탐구가 되어야겠고 그것은 학문의 융합성과 산학성으로 변모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교수님들의 책무인 연구목표는 다수전공의 융복합적인 연찬 결실과 산업현장과 연결된 특허와 창업으로 실현되어야겠습니다. 특히 제자교육에 역점을 둔 학문의 윤리성 앙양은 새로운 환경조건의 창조가 되어야겠고 그것은 더 보편타당한 인륜성과 국제성으로 변모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제자들을 위한 교육목표는 인성을 겸비한 전공교육과 다문화 수용성을 전제한 세계인교육으로 표현되어야겠습니다. 물론 새롭게 정립되는 탁월성과 윤리성에는 교과과정 및 학사행정 개혁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직원들의 본무가 학술지 논문 게재나 통상적 지식의 전달, 혹은 단순 학사업무 처리로만 끝나 버린다면 우리 교직원 모두의 존재는 서가 한 모퉁이에서 허무하게 먼지 모으는 옛 교과서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매우 힘겨운 개혁이 될 것이고 더 깊은 청정절융의 실천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계명의 저력을 믿습니다. 동산, 경주, 대명, 성서, 칠곡, 달성 등 6개 캠퍼스의 지속적인 개발과 새로운 의료전통을 시작할 병원의 건설, 인류사회의 성장을 위한 계명인의 개척적인 학문성과 헌신적인 교육성, 앞을 막는 태산준령의 등정을 실행하기 위한 열정과 의지 등 우리가 성취해 나갈 일을 위해 준비된 계명의 저력을 믿습니다. 모두 같이 뜻을 모아 21세기 초반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용기와 인내로 해 나갑시다. 우리의 노력과 기도 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문화유산] 대구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 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위치한 옻골마을은 자연생태, 사회생태, 인문생태를 완벽하게 갖춘 곳이다. 경주최씨의 종가가 살고 있는 이곳의 마을숲은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비보숲이다. 비보는 부족한 곳을 보완하는 신라 말 도선 풍수이자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풍수의 중요한 특징이다. 마을에서 유일하게 비어 있는 남쪽에 느티나무를 심어서 마을의 숲을 만든 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좋지 못한 기운과 홍수를 막기 위해서다. 3백 살의 느티나무가 모여 사는 마을숲은 아주 아름답다. 숲과 더불어 조성한 연못은 홍수를 막는 기능과 더불어 성리학자의 정신을 담고 있다. 성리학자들은 중국 북송시대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에 따라 진흙에 더렵혀지지 않은 연꽃을 닮기 연못에 심었다. 마을숲을 지나 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두 그루의 회화나무는 성리학의 상징나무다. 회화나무는 학자수라 부른다. 중국 주나라 때 삼공이 천자를 만날 때 이 나무 아래에서 기다렸고, 선비의 무덤에 이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그래서 옻골처럼 조선의 성리학자와 관련한 공간에는 거의 예외 없이 회화나무를 만날 수 있다. 회화나무를 지나 아름다운 토석담을 즐기면서 걷다보면 마을의 끝자락에 위치한 백불고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