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곳곳에서 범죄가 행해지고, IS 등 테러를 자행하는 단체가 등장하고, 인터넷 상에서도 범죄가 행해지는 등 날로 우리의 안전에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범죄에 대항하고 예측하여 예방하는 공공 안전에 대해 연구하는 한국공안행정학회장 허경미(경찰행정학) 교수를 만나 한국공안행정학회와 우리나라의 공안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다.
- 엮은이 말 -
● 한국공안행정학회는 어떤 학회인가요?
1987년 설립된 한국공안행정학회는 공공 안전에 관련된 학문 분야, 즉 범죄의 위험으로 형사, 범죄학, 경찰학 등의 분야를 연구하는 학회입니다. 공안행정이란 공공의 안녕을 위한 정치나 사무를 행하는 것 전반을 말해요. 최근 3D컴퓨터,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사람은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동시에 인권을 침해하고 있습니다. 한국공안행정학회에서는 이러한 양면성을 연구합니다.
우수한 연구진, 교수진으로 구성된 한국공안행정학회에서는 연구 결과를 ‘한국공안행정학회보’를 분기별로 4번 발행하고, 춘계·추계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엽니다. 전국의 공안행정연구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지방에 각 1회씩 다녀 수도권과 지방의 교류의 장을 마련해 학회원들에게 연구한 것을 발표할 기회를 제공하려 해요. 한국공안행정학회와 같은 학술 분과가 10여개 있는데, 이들과 세미나뿐만 아니라 소규모연구모임을 통해 활발하게 연구 교류를 하고 있어요.
● 학회에서는 어떤 성과를 냈나요?
3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공안행정학회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가 된지 12~13년 이상 되었어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를 평가하는 기준인 인용지수에서 상위 5% 내에 들었습니다. 개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학회 측면에서도 인용지수가 높다는 것은 연구의 우수성을 공인받았다는 것이어서 좋은 일입니다.
● 학회장으로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지?
사람은 30세가 되면 성장 발달 단계가 됩니다. 20세까지 토대를 만들어 놓고 형성된 토대를 발달시키는 것이지요. 한국공안행정학회도 마찬가지입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학문의 융합화를 이루고 후속 연구를 이끌어 내는 것이야말로 학회장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학생들도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나요?
그렇습니다. 회원들의 추천을 통해 참가 기회를 부여할 수 있어요. 작년 5월에 세미나를 우리학교에서 열어 우리학교 법경대 학생들이 참석했어요. 작년 12월에는 국회에서 열어 동국대, 순천향대 등 근처의 대학 학생들이 많이 참석했지요.
범죄로부터의 안전을 주제로 다루니 경찰, 국정원, 국민안전처, 소방공무원 관련 사람들도 세미나에 참석해요. 정책을 개발할 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어간다면 서로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이죠.
● 학회에서는 어떤 것을 연구하며, 학회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최근 사람들이 귀추를 주목하는 일 중 구글에서 화성 여행 참가자 및 화성에 이주할 사람을 모집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분야가 등장함에 따라 안전 및 범죄문제 또한 나타나겠지요. 또한 드론은 택배 및 운송수단, 군사적으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다른 나라에서는 실생활에서 농사지을 때 농약을 살포하거나 물건을 옮길 때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요.
공안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는 연구도 중요하지만, IT기기 발달 등으로 인해 하루가 달라지는 현대 사회에 따라가는 연구가 아닌 미래를 예측하는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해요. 시민 안전을 침해하는 예측, 진단, 대응하고 미래 예측적 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예로 작년 하반기에 다룬 주제가 바로 정부 3.0입니다. 여기서 정보를 어떻게 하면 공공기관과 정보를 효과적으로, 원활하게 공유하여 범죄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더욱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연구했어요. 또한 한국공안행정학회는 중심 학회로서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해 선도적 입장이 되려합니다.
2015년 현재의 연구뿐만 아니라 10년 뒤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장애, 제약, 공공질서 해치는 위험요소를 미리 알아보고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고, 이를 독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