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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대학생의 학업 선택권을 확대하자

우리학교에는 학과(학부에 소속된 전공·계열 수 포함)는 총 1백12개로, 많은 학과가 세분화되어 있다. 한 분야에 더욱 깊이,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세분화된 학과의 특징이다. 우리학교를 예로 들자면 경영대학 경영학부는 경영학전공, 관광경영학전공, 경영정보학전공으로 나뉘어 있고, 경영대학 회계세무학부는 회계학전공, 세무학전공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경영학은 회계, 마케팅, 생산관리 등의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우리학교 경영학전공에서는 관리회계원리, 마케팅원론, 생산운영관리 등을 다양하게 수강할 수 있지만, 회계학전공은 회계학 관련 강의가 중심이다.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대학진학률은 1980년대 30%에서 1990년대에 80%까지 급증하여 2010년에는 79%에 이른다. 많은 학생들은 자신의 학과 및 학업에 만족할까?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오지 못했거나, 어떠한 학과를 가야할지 고민을 하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한 학생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이 중간에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하거나, 아예 수능을 다시 치르는 경우도 있다. 물론 원하는 학과에 들어왔더라도 학과를 바꾸는 경우도 많다. 교육부의 ‘2015학년도 대학편입학 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편입학·재입학, 정원 외 입학 및 전과 등을 합한 수는 모집단위별 승인정원의 10%를 초과할 수 없다. 편입과 전과를 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이를 하고자 하는 모든 학생들이 할 수 있지는 않다.

하지만 처음부터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그 분야 중에서 자신의 적성과 미래를 고려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마음에 드는 분야를 더욱 세부적으로 많이 들으면 어떨까? 대학원은 대학졸업자가 보다 전문적으로 학술, 기예를 연구할 수 있어 대학에서 배운 분야 중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대학원에 가서 더욱 심화된 공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은 마치 우리학교의 교양교육대의 자율전공부에 인문·사회·자연계열을 두어 나중에 원하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그것을 학교 전체로 적용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특정 분야의 강의만 듣고자 하는 학생은 수강신청 시 해당 분야의 강의만 신청하면 된다. 이러한 방법은 보다 학생들의 학업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시대는 취업을 배제할 수 없기에 학문에만 정진하라고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대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면서 앎의 즐거움을 누릴 권리가 있다.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상태에서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세부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교육 제도가 필요하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