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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호 명예장학생 안현숙(사회과학대학·2)씨를 만나

“노인복지에 관해 공부할 계획입니다”


얼마 전 모녀계명인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안현숙(사회과학대학·2·)씨가 이번에는 제 2호 명예장학생이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안현숙씨는 2005년 만학도 특별전형으로 우리대학 사회과학대학에 입학한 후, 지난 2006학년도 1학기 성적 우수 장학금으로 받은 금액 모두를 학교에 기부해 제 2호 명예장학생이 됐다.

안현숙씨는 중풍과 치매로 고생한 시어머니를 간호하며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요즘은 매주 토요일 노인복지회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너무 쑥스럽다”며 인터뷰하는 동안 연신 말을 아끼는 모습이 남을 위해 봉사하는 정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아래는 안현숙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장학금 기부를 결심한 이유는?


이런 제도가 있는 줄 몰랐는데 얼마 전 우리대학 홈페이지 등에서 제 1호 명예장학생 김혜정 학생을 보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 무척 행복해 했었는데 김혜정 학생 기사를 보는 순간 매우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린학생도 이런 좋은 일을 하는데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날 당장 장학금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 주변의 반응?


장학금 반납을 결심한 후,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의사를 물었는데, 남편도 흥쾌히 승락을 했고 주변의 지인들도 너무 잘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만학도로서 학교생활의 어려움은 없나?


시력이 좋지 않지만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대학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입학 초 어린 학생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많았는데 지금은 어린학생들과 매일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 학업을 선택한 이유?


딸의 대학입학을 돕기 위해 우리대학 성서캠을 온 적이 있는데, 문득 ‘이런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에게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딸아이가 적극 도와주겠다며 시작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줬고 가족의 든든한 후원으로 대학 입학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입학 초기에는 졸업 후 사회복지기관을 운영 하고 싶었는데 대학생활을 하면서 꿈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노인복지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 대학원까지 진학하고 싶습니다.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도전정신을 잃지 않으며 살고 싶습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