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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표심을 잡아라"..투표참여운동 활발

대학은 주소이전.부재자투표소운동, 선관위는 이벤트 취업문제 해결책 등 적극적 공약해야 정치 무관심 해소

대학은 주소이전.부재자투표소운동, 선관위는 이벤트
취업문제 해결책 등 적극적 공약해야 정치 무관심 해소

(전국종합=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학생회는 최근 학생들의 주소 이전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체 학생 4천여명 가운데 대전에 주소를 두는 학생이 10%에도 못 미쳐 6.2지방선거의 상당수 불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도 추진하는데 법적 설치요건인 2천명이 부재자 신고를 하지 못할 경우 충남대와 공동으로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5회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대학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은 3회 48.9%, 4회 51.6%였지만, 대학생들이 많은 20대 전반의 경우 3회 36.3%, 4회 38.3%에 불과했다.

또 17대 대선은 전체 투표율 63.0%를 나타냈지만 20대 전반은 51.1%에 그쳤다.

전국 단위로 가장 최근에 치러진 18대 총선의 전체 투표율은 46.1%, 20대 전반 투표율은 32.9%로 모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8대 총선에서 20대가 차지하는 선거인수 비율은 19.0%였지만 투표자수 비율은 11.5%로 연령대별 비교에서 가장 낮았다.

◇부재자 투표소 설치운동..스쿨버스 운행도
부산대와 부산교대 등 부산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부산지역 대학생 유권자 연대'가 11일 부산대 총학생회실에서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유권자 연대는 교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운동 등을 통해 투표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3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부산대 넉넉한 터에서 대규모 문화제 '두드림'을 개최, 투표장을 찾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부재자 신고 방법을 알리는 벽보를 게재하고 부재자 신고서를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경북대와 계명대, 대구교대 등 대구시내 3개 대학생 20명으로 구성된 '대학생홍보서포터스'는 대학별로 신입생환영회 등 행사장에 찾아 수시로 투표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아주대 총학생회는 부재자 투표소 설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선거일에 스쿨버스가 정기적으로 인근 부재자 투표소를 왕복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KAIST 박 승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직접 지역의 유권자가 됨으로써 우리 정치권에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소 이전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남청년회 등으로 이뤄진 88%세대 경남운동본부는 "대학생들이 현실정치에 분노만 한다면 청년 실업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대학생 등 청년들이 투표에 참여해 지난 지방선거 때 40%에 그쳤던 투표율을 88%까지 높이자!"라고 제안했다.

◇선관위, 대학생 투표참여 이벤트에 골몰
전북도선관위는 누리꾼과 정치의 합성어인 '누리폴' 사이버홍보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누리폴은 20일부터 선거일까지 인터넷의 각종 댓글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올리고 미니홈피나 카페, 블로그에도 공명선거, 투표 참여 등에 대한 글을 게재하게 된다.

전북도선관위는 또 오는 14일 전북대학교 정문에서 '젊은 그대 투표로 말하라' 이벤트를 열어 문화공연과 1인8표 농구공 넣기 게임, 아트풍선 나눠주기 등을 진행한다.

부산시선관위는 최근 지역 11개 대학의 광고 동아리 회원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학생 플래시 몹(Flash Mob) 및 포스터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다.

플래시 몹은 인터넷망과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군중을 모아 깜짝쇼를 하는 것으로 주제는 부재자 신고와 투표참여였다.

전남도선관위는 홈페이지에 투표율 맞추기 이벤트를 준비, 선거가 끝난 뒤 정답자 106명을 추첨해 디지털카메라와 MP3, 문화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경기도선관위 원상연 공보계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50% 턱걸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대학생 등 20대 유권자의 40%가 투표장을 찾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취업문제 등 당면과제 '적극적 공약' 필요
경기도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11일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을 짚으며 구체적인 방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김문수 예비후보에게는 대학생 학자금 지원 확대 및 도내 대학 기숙사 설립 지원 등의 공약에 대한 예산확보 방안을, 유시민 후보에게는 임기 내 일자리 30만개 창출 공약과 관련해 얼마나 좋은 일자리인지를, 김진표 후보의 학자금대출상환제도(ICL) 예산 삭감을 통한 절반 등록금 공약에 대해서는 ICL 예산 삭감 방안을 물었다.

대전지역 3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대전지역 대학생유권자연대'는 대학생 장학금 지원 조례 제정과 청년취업 준비생을 위한 고용촉진 프로그램 운영 등의 6.2 지방선거 정책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학생들은 정치적 무관심과 가혹한 경쟁시대에 놓여 있고 비싼 등록금과 일자리가 없어 졸업을 두려워해야 하는 심각한 청년실업 문제에 직면해 있다."라고 했다.

아주대 정치학과 김영래 교수는 "정당별로 대학생 투표율에 따른 유불리를 따질 수 있지만 지금 대학생들은 보수.진보 정당을 떠나 최대 당면과제인 취업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약하는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단순한 투표 참여 홍보보다는 대학생들이 정책을 비교하는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벌여야 대학생들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ch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5-12 06:31 송고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