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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거나, 천천히 마음을 열어가거나...’

A : 이런 상황에서의 대처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아직 결혼할 계획이 없고, 자신의 연애사를 부모님께 일일이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면 굳이 인정을 받을 필요는 없다. 사실 팔과 다리가 불편하지 않아도 부모가 개입되면 여러 가지로 문제점(학력, 집안, 능력, 군대, 부모님과의 수준)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만약 그렇게 되면 연애 초반부터 부모의 권력이 행사되어 둘만의 관계가 자칫 어긋나게 될지도 모른다.(궁합이 중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바로 부모의 개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무엇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판단해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면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자. 어디까지나 사랑은 개인적인 영역이다. 물론 부모의 인정을 받게 되면 한결 마음이 가볍고, 떳떳하게 연애를 할 수 있지만 꼭 그렇다고해서 부모의 인정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연애 또한 주입식 교육의 영향을 받는다.)

두 번째, 애인 사이라고 먼저 선언부터 하지 말고, 친구처럼 소개한 뒤 서서히 그의 장점을 어필해 나가도록 하자. 사실 이 전략은 결혼을 반대할 가망성이 큰 부모에게 결혼 승낙을 얻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 중 하나이다. 자신 역시 그 사람의 장점을 첫눈에 알아보지 못했던 것처럼 부모도 마찬가지다. 단지 첫인상과 선입견만으로 그를 파악하고, 판단할 뿐이다. 물론 솔직하고, 시원하게 모든 사실을 다 얘기하고 싶겠지만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에도 분명 타이밍이 존재한다. 아직 밝히지 않아도 되는 진실이라면 좀 더 보류한 다음, 정도껏 마음을 굳힌 그 다음 말해도 늦지 않다.

세 번째,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반대에 섣불리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자신의 진심을 어필할 필요성도 있다. 다만 이 정공법은 자칫 부모와의 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가망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이기적인만큼 자신의 사랑 앞에서도 이기적이다. 때문에 자기 사랑만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물론 그 판단이 잘못된 판단이라고 그 누구도 규정할 수 없다. 다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어떤 태도를 취하든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를 부족하게 보는 세상의 편견 속에서 배려와 조심성으로 그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도록 하자.
몸이 편치않은 그와의 교제
Q :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너무나도 그 사람이 좋습니다. 그런데 팔과 다리가 불편해서 부모님께서 교제를 반대하십니다. 어떻게 하면 부모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요?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