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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옛 남자친구

A : 먼저 그의 태도부터 관찰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전의 애틋했던 감정과 상관없이 단순히 휴가 나와서 만날 여자가 당신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매번 연락을 할 가망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이런 고참과 후임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 역시 그런 경험의 소유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고로 그 동안 헤어진 모든 여자 친구에게 동시 다발적으로 연락을 하는 남자도 많다.) 그러므로 만약 그가 다음과 같은 태도로 당신을 대한다면 당신을 향한 애정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보면 된다. 요컨대 심심해서 찔러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평소 편지나 연락 없이 휴가나 외박을 나왔을 때만 당신을 찾는다.

두 번째, 만나면 진실한 대화를 나누기 보다는 항상 스킨십이 우선이다.

세 번째, 명확하게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불분명한 감정으로 당신을 묶어 두려고 한다.

네 번째, 다시 과거의 잘못을 운운한다.

다섯 번째, 다시 군대로 복귀하면 전혀 변화됨 없는 태도로 일관한다.

사실 누가 뭐래도 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앞서 제시한 태도와 비교해서 그가 어떤 태도로 당신을 대하고 있는지는 본인이 파악하고 판단할 필요성이 있다.

다음으로 현재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다.
단지 그가 군대에 가 있기 때문에 뒷 편에서 그를 걱정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지난 사랑에 대한 미련이 당신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만약 정말 더 이상 그 남자와 다시 사귈 마음이 없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그에게 표현해 볼 필요성이 있다. 서로가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도저히 그의 얼굴을 보고 말을 할 수 없다면 편지로 그에게 자신의 진솔한 속마음을 얘기하는 것도 권장하고 싶은 방법이다.

그는 현재 ‘민간인’이 아닌 ‘군인’의 신분이다. 신분(?)이 바뀌게 되면 당연히 마음가짐도 바뀌길 마련. 어쩌면 힘든 군 생활 속에서 당신을 추억하며 지난 시절을 후회하며 당신에게 다시 손을 내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의 태도와 당신의 마음을 비춰보면서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보내야 할 사람인지 기다려야 할 사람인지 그 가치는 누구보다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Q : 제가 작년에 연하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그 남자친구는 저랑 헤어지고 나서 군대를 갔구요. 그런데 휴가나올때마다 밤늦게 집 앞에 불러내곤 합니다. 매번 번호를 속여서 나와 보라고 문자를 하는데, 저는 제 친구의 장난인줄 알고 나가곤 했습니다. 그리고 나가 보면 그때마다 그 남자아이가 서 있습니다. 항상 매몰차게 보내거나 그냥 뒤돌아 서지만 군인이라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