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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2차감염 국내 첫 확인

첫 환자와 접촉 44세 수녀..내일 퇴원 예정확진환자 2명으로 늘어..세번째 추정환자 확진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이승우 하채림 기자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플루엔자A(H1N1) 2차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인 51세 수녀와 같은 수녀원에 거주했던 44세 추정환자가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는 신종인플루엔자 2차감염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것으로, 자칫 내국인끼리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세번째 추정환자로 첫 확진환자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62세 여성의 확진여부도 주목된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감염이 첫 확진환자와 함께 생활해 온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다른 지역사회로 질병이 전파되는 2차감염과는 구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복지부는 국가 재난단계도 현재의 `주의' 상태에서 유지할 방침이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지난 26일 인천공항에서 첫 신종플루 환자인 51세 수녀를 마중나가 2시간여에 걸쳐 수녀원으로 데리고 온 데다, 숙소에서도 신종플루 예방차원에서 독방을 쓰던 첫 확진환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역할을 전담하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환자는 현재 첫 환자와 마찬가지로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한 격리기간(7일)을 넘겨 6일 퇴원시킬 예정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또한 2차감염 환자 퇴원에 맞춰 2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발생한 해당 수녀원의 격리조치도 내일 중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시설 내 다른 거주자들도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번 경우는 (첫 환자와) 동일 밀폐공간에 격리된 상태에서 발생한 2차감염"이라며 "외부 지역사회로 확산된 2차감염이 아닌데다, 광역자치단체를 달리해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게 아닌 만큼 재난단계는 현단계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센터장은 또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보면 여행자나 여행자와 연관된 케이스는 동일 건으로 분류하고 있고, 여행자로 인한 감염자가 국내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지역사회 감염으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집계에 따르면 5일 오전 6시 현재 전세계 21개국에서 모두 1천124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으며,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160건의 의심증상이 신고돼 109건은 음성으로 판명됐고, 48건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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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