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1℃
  • 흐림강릉 2.7℃
  • 박무서울 -1.0℃
  • 박무대전 2.6℃
  • 흐림대구 7.4℃
  • 흐림울산 7.9℃
  • 연무광주 5.8℃
  • 부산 7.6℃
  • 흐림고창 4.0℃
  • 흐림제주 10.0℃
  • 구름많음강화 -1.8℃
  • 흐림보은 2.5℃
  • 흐림금산 3.4℃
  • 흐림강진군 5.2℃
  • 흐림경주시 6.8℃
  • 흐림거제 6.4℃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Slow Movement

어떻게 생각하세요?

산업화와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의해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사회 환경과 식생활 변화를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속도지상주의는 서구인들의 삶에 있어 주요한 부분으로 정착되었으며, 서구지향주의를 추구하는 우리에게도 익숙해져 가고 있어 어쩌면 공통의 가치로 인식되어 가는지도 모른다.

반면 끊임없는 산업화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추구는 자연 본성적인 감성이 풍부한 인간에게 있어 한계를 느끼게 하였으며, 무엇인가 본성에 충실하고자 하는 새로운 움직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최근 우리 생활주변이나 혹은 관광부문에서 웰빙, 웰빙 푸드, 생태관광, 자연친화적 교통수단 등 새로운 용어를 접하게 된다.

Slow Movement의 시작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하게 됨을 심히 우려한 이탈리아인 페트리니(Petrini)가 전통음식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응하여 1986년 브라(Bra)에서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느림(slow)은 단어가 의미하는 것 그대로의 뜻인 느림, 게으름, 태만함, 따분한 태도가 아닌 혁신의 근본이며, 생활 속의 의식과 절제를 뜻한다. 서양인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스피드 지향주의에 반하여 균형 잡히고 안정된 스트레스 없는 삶이 바로 느림의 철학(slow philosophy)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느림이란, 속도를 감소하여 단편적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며 여가와 원활한 흐름을 통하여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오히려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보았을 때 느림이란 결코 어리석음이 아니며 반면 스피드는 영리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느림의 철학과 느림의 사고는 균형적인 사고로서 서로 극단적인 것이 아니고 상호 보완적이며 대안이 될 수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 즉 근무와 여가, 양과 질,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과학과 문화, 도시와 농촌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면 유럽에서 태동한 Slow Movement에 대해 개인주의와 사유지권한이 발달되어 있고 성장주도형 도시화를 추구하는 미국에서는, 지역구성원이 모두 동참하여 자발적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동노력을 하고 생동감 있고 활기찬 지역의 미래를 가꾸기 위한 지역민의 희생과 적극적인 참여가 미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Slow Movement는 막연히 현대 문명의 거부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보다 나은 인간적인 삶을 향상시키고 추구하자는 의미로서 이에 대한 적용사례, 발전방안, 국가간 비교, 또한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미국과 같은 국가의 적용가능성, 실패사례 등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기대된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