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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계절학기 어떻게 운영되나?

학생들의 입장 고려한 제도 마련 돼야


어느 덧 5월의 막바지가 다가오고 며칠 뒤 기말고사가 치러지면 여름방학이 다가 온다. 여름방학이면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어학연수 등 많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중 계절학기도 학생들의 방중 계획 중 하나일 것이다.

계절학기는 방학동안 학점 이수를 통해 자기개발도 할 수 있고 졸업학점 미달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유용하게 이용하는 학점제도로 많은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다. 우리대학 계절학기는 하계, 동계 방학 모두 개설되며 각각 5월과 11월에 계절학기 강의시간표를 공고하고 신청을 받는다. 평균 40개~50개강좌가 공통교양, 계열교양 위주로 편성되고 또한 각 학과에서 필요로 하는 과목 하나를 신청 받아 개설한다. 계절학기에 취득할 수 있는 학점은 학기당 6학점 이내로 제한을 두고 있고 계절학기에서 취득한 학점은 졸업학점에는 포함되나 당해 학기 평점평균의 산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리고 1학점 당 등록금은 7만원이다. 지난 계절학기 수업을 받은 문혜란(중어중문학·3)씨는 “방학 중에 모자란 학점을 채울 수 있는 제도가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계절학기가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어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우선, 개설과목 편성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들은 계절학기 과목을 개설하기 한달 전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과목을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편성하기보다는 학사운영상 편리하고 해당과목 교수 편의 위주로 개설된다. 이에 대해 계절학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학사운영팀 박강호 씨는 “영남대학교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학생참여 부족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사전선호도 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영남대학교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으므로 학생들에게 충분한 홍보가 되지 않아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기 힘들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남대학교의 사례만 보고 이 제도의 필요성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다음으로 수강신청한 과목은 취소가 불가능 하다는 점도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동계방학에 계절학기를 수강한 채수정(법학·4)씨는 “계절학기라는 이유만으로 수강취소가 안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개강 후, 수업이 나와 맞지 않아 취소할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수강취소나 등록금 환불이 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좀 더 학생입장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지역의 영남대학교와 대구대학교 경우를 보면 수업 일수 1/3 기간 중에 수강취소를 할 수 있고 등록금의 2/3도 환불이 가능하다.

그리고 강의계획서의 부재 또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수강신청기간 전에 강의계획서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담당교수조차 대부분 정해지지 않아 학생들의 수강과목 선택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채수정 씨는 “1학기 동안 이수해야 할 수업을 3주 동안 빠르게 익히고 수업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서는 강의계획서가 있어야 한다. 또한 우리대학은 수강취소가 불가능한데 강의계획서까지 없으면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올해는 수강신청기간 전까지 담당교수를 모두 정해 강의계획서를 게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학생의 계절학기 수강 불허 방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강호 씨는 “모든 학사 일정은 재학생을 중심으로 움직이므로 학업을 멈춘다는 의미를 가진 휴학생은 계절학기를 수강할 수 없다”고 밝혔다 .

그러나 중앙대학교의 경우 휴학생이라도 계절학기 수강이 가능하다. 단, 계절학기를 수강한 다음 학기에 복학을 해야만 그 학점이 인정된다. 중앙대학교 계절학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수업팀 관계자는 “계절학기와 같은 경우 당해 학기 학점에 적용되지 않고 졸업학점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휴학생의 계절학기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휴학생의 계절학기 수강이 허용되면 휴학생들도 학기 중 수월한 학습을 위해 몇몇 과목을 들으며 복학을 준비할 수 있고 부족한 학점을 채우는 등 휴학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학기가 정규학기에 비해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점이 휴학생에 의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 계절학기 수강 후 다음 학기에 의무적으로 복학토록 함으로써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이번 계절학기 등록금 인상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 동계 계절학기까지 6만원이였던 비용이 이번학기 1만원 오른 7만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 같은 사항이 결정되기까지 학생들과의 사전협의는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박강호 씨는 “지난 10년간 계절학기 등록금이 6만원이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인상은 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인근지역 타 대학의 1학점 당 계절학기 등록금을 살펴보면 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지난학기 까지 우리대학과 같은 6만원이였지만 올해부터 영남대학교 7만원, 대구대학교 6만5천원으로 인상됐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인상안에 대해 아직 협의 중에 있다.

위와 같은 계절학기의 문제점은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학교측에 건의해 학생이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학교측은 타 대학의 효과적인 제도인 제도를 도입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면 신중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대학의 학사제도가 학교측의 일방적인 수립과 통보가 아닌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추진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