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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멘토링 제도 전국적 확대

교육ㆍ문화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 제공


멘토링이란 경험이나 전문지식이 많은 선배 또는 성인(Mento)이 후배나 학생(Mentee)의 후원자이자 역할모델, 상담자로서 성장과정에 필요한 지적·정서적 지원 등을 함으로써 멘티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멘토링은 최근 학교·기업 등의 다양한 곳에서 신입사원이나 학생들의 적응력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효과성으로 인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선후배 멘토링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는 소수민족과 장애인을 가르치는 대학생들에게 학점과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연구소에서는 소속 과학자와 대학원생들이 외국 이주민 등 저소득 계층에 대해 사회통합 차원의 멘토링을 실시하면서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멘토링 제도는 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그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서울대의 아름터, 다솜과 같은 동아리에서 관악구 지역의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고려대 사범대학생들도 이와 유사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우리부에서는 2006년을 ‘교육격차 해소의 원년’으로 삼고 촘촘한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사교육 수요를 학교 내로 흡수하고, 소득간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작년에 시범 도입한 ‘방과후 학교’를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과후 학교’와 연계하여 현재 일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대학생 멘토링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8일 서울대학교, 서울시(동작)교육청, 동작구청 및 관악구청과 협약을 맺고, 4월부터 서울대학생 3백명이 인근 초·중학교 저소득층 학생 1천20여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대학생 멘토는 멘티 학생들을 한번에 2시간씩 주 2회 정도 만나 학습 및 특기지도, 상담 등을 진행하며, 앞으로 연극·영화·답사 등 문화·체험 활동도 함께함으로써 교육·문화적으로 소외된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멘토링에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멘토링 활동을 봉사학점으로 인정해주고, 교통비·식비·문화활동비 등 멘토링에 소요되는 경비를 제공하며, 저소득층 학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상담 기법 등 다양한 멘토 연수 프로그램 운영 및 멘토간 모임을 활성화함으로써 효과적인 멘토링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생 멘토링 제도의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것이겠지만, 단순히 멘티 학생에게만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대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회에 대한 사랑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면서 인격적으로 더욱 성숙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또한, 대학이 교육청, 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현재 동작·관악지역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서 서울대학교, 서울시(동작)교육청, 동작구청, 관악구청이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멘토링 활동 장소 제공, 간식비 제공, 그 외 전문적인 상담 치료와 같은 추가적인 지원 등 멘토링의 진행 과정에서 대학생 멘토와 멘티에게 발생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함으로써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성인들에 대한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어 지역의 인적자원 개발의 핵심적인 추진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대학생 멘토링은 참여 주체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결국 우리나라가 선진적인 형태의 학습국가, 인적자원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부는 멘토와 멘티의 교육적 성장, 교육격차 해소 및 교육 안전망 구축, 지역 사회의 연계·협력 강화 등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대학생 멘토링 제도를 확산해 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동작·관악지역 시범사업과 함께 방학 기간을 고향에서 보내는 대학생들이 고향의 후배들에게 학습 지원을 해주는 농산어촌 지역 귀향 멘토링도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시범사업의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대학생 멘토링 제도가 전국에 확산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것이다. 또한 멘토링 제도가 저소득층 학생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국제결혼·외국인 노동자·새터민 등 최근 급속하게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의 학생·학부모들의 적응 프로그램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학생 멘토링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지원 외에도 대학·교육청·지자체 등의 지역 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대학생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우리부에서도 멘토링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에 대한 학점인정 확대, 자원봉사 마일리지제 등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멘토로 활동하는 일은 여러 가지로 희생을 필요로 하는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생 멘토링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