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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이 몰려 온다

버디(Buddy) 프로그램 활성화로 양국 학생 교류 잦아야


우리대학 캠퍼스에서 이제 더 이상 중국인 유학생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강의실, 식당 등 캠퍼스 어느 곳에서라도 중국인 유학생을 볼 수 있다. 2백여 명의 교환학생 중 90%에 가까운 수가 중국인이고 어학연수학생, 석사과정학생, 박사과정학생까지 포함하면 3백여 명의 중국인 학생이 우리대학을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세계 주요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에 앞 다퉈 교류협력 사업에 나서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앞으로도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강대국으로 떠오르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대학들의 중국 잡기 경쟁은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우리대학도 2004년 9월 중국센터의 설립으로 중국대학 및 기관과 국제교류, 어학연수생 유치, 중국어학당의 활성화라는 3가지 큰 목표를 향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중국의 30여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그 중 14개 대학과 교류실적을 나타냈고 2003년 82명이었던 중국인 유학생이 어학연수학생 1백1명, 학부학생 1백72명, 석사과정학생 12명, 박사과정학생 3명으로 총 2백88명으로 늘어났다.


매년 증가하는 중국 유학생을 위해 학교측에서는 외국인 학생 도우미 프로그램(Buddy Program 이하 버디), 문화체험, 중국학·중어중문학 학생들과의 교류주선, 전담관리자 시스템 등을 통해 우리대학과 우리나라에 대한 문화와 정서를 이해시키기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버디는 지난 2002학년도부터 외국인학생과 우리대학 재학생을 1:1로 연결해주는 것으로 외국인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력을 높이고 재학생들에게는 외국어 및 해외문화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시행된 제도다.


버디는 매 학기 우리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환학생으로 오는 외국인 학생들을 상대로 실시하는 것과 중국센터에서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있다. 그 중 교환학생들의 버디는 평균 경쟁률이 3:1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교류팀 강명화씨는 “교환학생들은 영어권이 많아 지원자가 많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센터에서 실시하는 버디제도는 상황이 다르다. 정희양 중국센터 팀장은 “이번 학기 10여 명의 재학생만 지원해 그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서 1:1 연결이 불가능하다”며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중국학과 최철근 학생회장은 “우리대학에서 버디를 시행하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해 버디에 대한 홍보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중국센터측은 중국 유학생과 우리대학 재학생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중국관련 해당 학과뿐만 아니라 모든 재학생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점차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번학기 교환학생 버디에 참가해 네팔의 유학생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광식(통상학·3)씨는 “다른나라 문화에 대해 알 수 있고 인종을 뛰어 넘어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유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환학생 버디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버디 참가자 이덕수(통상학·4)씨는 “학교측의 시행취지는 좋지만 아직까지 체계적이지 않아 버디 활동이 단발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학교측에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바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명교생활관에서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생활에 대한 불만이 재학생들로부터 제기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희양 팀장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은 우리대학 학생들과 중국유학생들이 서로 잘 이해하고 협조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고 이런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인 유학생 우연씨
한국인과 잦은 교류 할 수 있길

우연(회계학·3 )씨는 중국의 경영관리간부대학교 회계학과 3년을 마치고 2004학년도 9월에 처음 계명대학교에 와서 1년 동안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그리고 1년 전, 우리대학 회계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 지금은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이다.

·우리대학에 오게 된 계기는?
중국에 있는 유학전문업체를 통해 계명대학교에 대한 정보를 접했고 주위의 적극적인 권유로 입학하게 됐다.
·지금의 생활은?
친구와 함께 정문근처 작은 원룸에서 자취를 한다.
처음 자취방을 구할 때 한국어를 못해 종이에 방 배치도를 그려가며 중개인과 의사소통을 했었다. 그 당시에는 심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그리고 요즘 방과 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가끔 힘들지만 나는 지금의 한국생활에 매우 만족한다.
·한국생활의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의사소통의 문제가 가장 컸다. 한국어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와 실제로 쓰이는 의미가 달라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3개월 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기숙사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했었다.
·한국학생들과 어떻게 친해졌나?
한국어학당에서 중국학과 학생들과 알게 됐지만 친구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학부학생이 되면서 강의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으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주위에 중국인 친구들을 보면 아직까지 한국친구가 한명도 없는 학생들이 있어 안타깝다. 학교측에서 이런 점을 배려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졸업 후,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