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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자씨 퇴직금 3억원 본교에 기부

우리대학, 올해 상반기 외부장학금 유치 활발


지난 4월 11일과 26일, 본관대회의실에서 ‘홍재 장학기금 전달식’과 ‘계명후원의 집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올해 우리대학에서 유치한 교외장학금은 ‘홍재 장학기금’, ‘계명후원의 집 장학금’, ‘명휴 장학금’으로 총 세 가지다.


‘홍재 장학기금’은 42년간 교직생활을 한 김홍자 씨가 퇴직금 3억 원을 기부해 만든 장학기금으로, 김홍자씨의 두 자녀가 졸업한 우리대학 미술대학의 재학생 중 미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을 선발해 전달할 예정이다.


4월 26일 첫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계명후원의 집 장학금’은 지난 2005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계명후원의 집은 성서 세인트웨스튼 호텔을 첫 번째 기점으로 후원 업체를 지원 받았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업종의 총 30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장학제도이다. 운영방식은 후원 업체로부터 일정액의 후원금을 받아 장학생으로 선정된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계명후원의 집 장학금 수혜학생은 총 12명으로, 각 단대에서 정한 장학선발규정에 의해 선발됐다. 계명후원의 집 대표인 임상표 씨는 “과거에 내가 다녔던 학교 환경에 비해 지금은 여러 좋은 여건들이 마련된 것 같다. 앞으로도 동문이 서로 도우며 학교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배재훈(전자공학·4)씨는 “장학금을 받아 기쁘고,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학업에 더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계명후원의 집 장학금 전달식에 대해 대외협력팀의 관계자는 “지금은 30개의 사업체지만 빠른 시일 내에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명휴 장학금’은 올해 2월 70세의 나이로 올해 우리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황보노(신태양종합건설 대표)씨가 후학을 위해 5천 6백만원을 기부해 만든 장학기금이다.


계명후원의 집 장학금은 모인 후원금을 학교측에서 관리해 기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장학금수여식이 이뤄졌다. 한편, 홍재 장학기금과 명휴 장학금은 은행에서 기탁금액을 관리하며 그 이자수입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장학금수여는 앞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교외장학제도와 관련하여 손근호 대외협력팀장은 “현재 우리대학에서는 각 학과 내에서 자체적으로 동문 및 재학생, 교수, 학부모 등에게 소정의 기금을 받아 학과 발전 기금으로 이용하는 ‘1백 계좌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금 3억원 전액 기부한 김홍자씨
42년간 초등학교 교직을 맡았던 한 여교사가 우리대학에 퇴직금 3억원 전액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부자 김홍자(여·68세)씨는 지난 98년 고산초등학교에서 퇴직한 후, 후학들의 학업 정진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장학금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학금의 명칭을 김홍자씨와 그의 남편 故 한재수씨의 이름 중간 글자를 딴 ‘홍재(弘在)장학금’으로 지었다.
이에 김홍자씨를 만나 장학기금을 기부하게 된 계기와 사연에 대해 알아보았다.

퇴직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지난 56년에 문경 동로초등학교(당시 명칭)에서 교직을 시작했을 때부터 퇴직할 때까지 ‘올바른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살아왔다.
하지만 17년 전 남편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해야했던 적이 많았다. 또한 퇴직 후, 여유가 생겼지만 갑자기 발병한 뇌경색으로 인해 계획했던 일을 못하게 되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던 차에 ‘나도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하물며 자라나는 후학들은 어떨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고, ‘열정있는 후학들이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여겨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
우리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저는 물론 돌아가신 부군께서도 그림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결혼 당시 서울 홍익대 미술대학에 합격하고도 가정형편 때문에 그만둬야 했던 부군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 한구석이 아팠다. 또한 자녀 2남 1녀 중에 둘째인 한정규(서양화과 87학번), 막내 은영(대학원 회화과 93학번)이 계명대학교 졸업생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장학금이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가?
장학금이라 해서 장학생 선발기준이 성적에 크게 좌우되지 않았으면 한다. 학업에 대한 열정이 강한 학생들 중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학업 진행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안윤모 기자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