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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국선도

우리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

사진은 지난해 8월부터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연개소문 중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과거 삼국시대에 국가인재 양성을 위한 수단으로서 우리 고유의 선도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는데 신라의 화랑, 백제의 싸울아비, 고구려의 조의선인 등이 모두 선도를 수련하여 국가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당태종이 고구려와의 전쟁 후유증으로 사망하면서 유훈으로 고구려를 침공하지 말라 하였으니 연개소문이 이끄는 고구려가 얼마나 강성하였는지에 대한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게 한다. 또한 이 분들이 모두 선도를 수련하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선도문화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와 현세에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 민족 고유의 수련법인 선도는 단군 이전의 우리민족의 태동과 함께 유구히 전해 내려온 도법으로서 현세에는 1967년 청산선사에 의해 「국선도」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되었다. 이 후에 단학, 단전호흡이라는 말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심신수련의 방법으로서 극치의 체력,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숭고한 도덕력을 온전히 갖춘 올바른 사람을 만들어가는 강력한 수련체계를 제시하고 있다.

국선도 수련방법의 근본은 의념의 집중과 들숨날숨,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행위의 절묘한 조화로 이루어지는 단전행공(丹田行功)에 있다. 사람의 몸은 정기신(精氣神)이라는 상중하 삼단전의 조화로운 합체로 이루어져 있고, 선도는 이를 직접 몸으로 수련하여 체득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합리적인 체계에 따라 수련하면 수련한 만큼의 효과가 나타나도록 정확한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의식을 하단전 깊숙한 가운데 두고, 호흡은 조용히 쉬는 듯 마는 듯 그윽이 하면서, 또한 이 호흡과 조화롭게 지극히 천천히 움직여 나아가는 몸동작 속에 천지인(天地人)이 삼위일체되고 몸과 마음은 우주와 하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추상적인 얘기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수련을 꾸준히 행하여 나아가노라면 점진적으로 몸과 마음이 점점 순화되고 또한 체력이 크게 증강되는 것을 체득할 수 있다. 다만 이 수련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몸으로 직접, 그리고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수련의 최종 목적이 체력, 정신력, 도덕성을 조화롭게 갖춘 사람이 되는 데에 있지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는 것도 다른 한 가지의 목적이다. 수련해 나아가면서 얻게 되는 강력한 체력뿐만 아니라 세상만사를 좀 더 여유롭고 긍정적으로 보게 되는 마음가짐이 체득되는 것은 이 수련의 중요한 효과이다. 삼라만상이 기지개를 켜고 생명력을 한껏 뽐내는 이 계절에 우리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하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울 수 있는 한 가지 비법을 가지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