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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초심(初心)

새 학기가 시작되면 누구나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운동을 해서 멋진 몸매를 만들어야지’, ‘이번 학기에는 꼭 장학금을 타야지’ 등 다양한 각오와 목표를 각자의 머릿속에 새긴다. 하지만 학기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초심을 유지해서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이 종강 무렵에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를까? 내가 이번 학기에 뭐했나’하면서 후회를 하고 ‘다음 학기는 진짜(?)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을만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얼마 전 작심삼일을 깨기 위한 방법을 들은 적이 있다. 새로운 각오가 작심삼일로 끝날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사흘째 될 때 또다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우스갯소리로 듣긴 했지만 방법이 꽤 그럴 듯하다. 삼일도 버거운 사람이라면 매일매일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일부는 이것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한다. 주변을 돌아봐도 굳은 심지를 가지고 자신이 계획한대로 일을 척척해내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말일 수 있다. ‘쉽지 않다’고 ‘못한다’는 것을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자신의 나약한 의지를 드러내 보이는 것일 뿐 아니라 자신을 그저 그 정도의 사람으로 단정지어 버리는 것이다. 이 같은 생각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화폭으로 인생을 생각해 볼 때, 우리에겐 지금까지 그린 그림보다 앞으로 화폭을 아름답고 의미 있게 구성할 부분이 더 많이 남았다. 이 남은 부분에 대한 그림의 모습은 화가, 즉 우리 자신의 자유의지에 달렸다. 2006학년도 1학기 각자의 목표를 향해 초심을 잃지 않고 달려가는 계명인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