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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유통업계 온・오프라인의 경계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유통산업 구조 성공적으로 개편해야

유통산업은 높은 고용창출 효과가 있어 전체 고용인력의 15~20%을 담당하고 있다. 유통산업은 대형 유통업체, 중소 유통업체, 물류업체, 제조업체, 납품업체, 소상공인, 소비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 등이 함께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메커니즘으로 볼 수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미래 유통산업의 거대한 물결 앞에서 정부는 유통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이 상호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와 지원을 통해 새로운 유통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더불어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시작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이에 따라 유통시장은 장기적인 저성장기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또한 청소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높은 청년 실업률이 야간 경제의 축소로 이어져 대도시 유흥가 상점의 폐점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1인 가구 비중이 2015년 26.5%에서 2035년 34.3%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30대와 40대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높은 편이지만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소비성향은 하락하는 추세이다. 


2018년 9월 27일 어느 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국내 주요 할인점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2억원, 780억원이 줄었다. 매출도 이마트는 2.1%, 롯데마트는 1.2%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을 즐겨 찾고 여기에 할인 폭이 큰 창고형 할인점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증가했지만, 대형마트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폐점은 늘어나는데 반해 출점은 주춤하면서 대형마트 주요 3사의 점포수는 422개(이마트 157개, 홈플러스 142개, 롯데마트 123개)로 지난해 말(423개) 고점을 찍고 꺾이기 시작했다. 이는 인구구조의 변화, 소비자의 쇼핑패턴의 변화, 경기 상황과 맞물려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소매 판매액은 총 4,401,105억원이며, 이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919,894억원으로 전체 판매액의 20.9%로 나타났다. 그리고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동향을 보면, 2017년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919,894억원 중 모바일 거래액 526,768억원으로 57.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간편 결제의 편리성과 모바일 이용의 확산에 따라 온라인 거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거래의 비중이 소매 판매액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아마존의 식료품 체인 “홀푸드마켓” 인수와 알리바바의 할인점 “선아트” 인수 및 월마트의 전자상거래업체 “제트닷컴” 인수에서 보듯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간의 비즈니스 영역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소매상의 전략적 이슈와 추세를 살펴보면, 첫째, 유통은 모바일과 소셜 중심으로 플랫폼이 전환되고 있다. 특히, 이제는 복수의 유통채널에 대한 고객의 구매 유도 전략인 멀티채널을 넘어, 고객중심, 고객경험 기반의 옴니채널(omni-channel)에 대한 전략이 유통업계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둘째, 온라인의 멀티채널 전략의 가속화이다. 멀티채널 전략을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인터넷을 단순히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셋째, 소매업(태)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점과 초대형 점포(창고형 도매클럽)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넷째, 패키지 소비상품 경로상에서 소매상 파워가 증가하고 있다. 다섯째, 유통업체 브랜드(PB: private brand)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여섯째,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 쇼핑에 있어서 편의성과 고품질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일곱째, 점포 포지셔닝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여덟째, 소매상의 새로운 업태의 등장이다. 따라서 온・오프라인 소매상이 생존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중심과 고객경험을 고려하는 유통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통산업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 즉 가상 물리시스템과 시장, 지능형 로봇과 기계, 빅데이터, 연결성의 새로운 특성, 에너지 효율성과 분산화, 가상 산업화, 팩토리 4.0 등의 메가트렌드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부가가치와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에 일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롤랜드버거협회(Roland Berger Institute)에서 지금부터 2030년까지 형성될 가장 중요한 7가지 메가트렌드로 인구학적 역학, 세계화와 미래 시장, 자원부족, 기후 변화와 생태계 위기, 기술발전과 혁신, 글로벌 지식사회, 지속가능성과 국제적 책임 등을 제시하였다. 오늘날 기업과 개인은 비즈니스 방향 설정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메가트렌드에 대비해야한다. 따라서 세상을 바꾸는 4차 산업혁명의 질풍과 노도에서 우리나라 유통산업 구조를 성공적으로 재편하여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