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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다양한 가족 형태의 출현으로 가족가치관 변화

가족관련 수치가 발표될 때마다 가족을 걱정하는 담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2017.03.27) 통계청이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의하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1.17명으로 이로써 한국은 초 저출산 국가가 되었다. 이는 OECD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에 해당된다. 한국가족의 저출산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국가의 충격이며, 국가의 위기담론으로까지 제기되고 있다. 20세기의 사회변동이 핵가족의 보편화를 가져왔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가족형태의 등장일 것이다. 다양한 가족형태의 출현은 사회구조적인 요인과 가족가치관의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사회구조적인 요인으로는 낮은 혼인율, 만혼, 출산율 저하, 높은 이혼율, 고령화 사회로의 사회변동과 함께 가부장제의 가족이데올로기가 해체되면서 형성된 평등의식과 개인주의가 확산됨에 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는 독신가족의 출현을 가져오고 이혼율 상승으로 한부모 가족이나 재혼가족의 증가를 만들어냈다. 이혼과 재혼은 결혼에 대한 보다 더 높은 기대의 결과라는 견해도 있으며, 이혼이 불행한 결혼생활의 대안으로 선택되고 있다. 하지만 이혼이라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더구나 자녀가 있을 경우는 더욱 더 그러하다.


이처럼 21세기에 들어선 한국사회에서는 핵가족의 틀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보편화되었다. 가족이란 마치 공기와 같이 자연스런 하나의 환경으로 존재하고 있다. 가족은 한 개인이 경험하는 최초의 집단이며 그 어느 것보다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한 사회구성원의 기초단위로서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사회의 존속을 담보하는 것이다. 가족은 형태와 기능상의 차이는 있으나 인류역사에서 가장 보편화된 제도이다. 인류생활이 시작되면서 인간들은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지원을 구하기 위해 가족이나 동족으로 그룹을 지어 왔다. 결혼과 가족제도는 점진적으로 변화와 진화를 거듭해 오면서 가족구조는 다양할지라도 가족의 가치는 지속되고 존속되고 있다.


부부와 가족생활 그 자체는 소우주이며 기쁨과 함께 고통도 수반하게 된다. 남녀관계에서 자신의 사랑에 응답이 있는 한 삶의 활기와 행복을 느낀다. 사랑은 호의적이며 주는 것이다. 사랑할 때는 힘이 요구되지 않으며 관계 또한 문제될 것 없다. 그러나 관계가 시작되면서 사랑이 식어갈 때 대부분 어려움에 직면한다. 5월의 푸른 잎과 10월에 떨어진 낙엽은 하나의 동일체이지만 그 나뭇잎은 변화된다. 이처럼 모든 것은 변화한다. 결혼과 가족생활에서는 친밀감이 있는 반면에 불일치와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깊고 지속적인 관계에서 생긴 마음의 상처는 피할 수 없다. 마음의 상처가 생기면 고통과 실망감이 생기며 바로 이것을 견뎌내기 어려워서 관계는 해체된다. 그러므로 결혼과 가족생활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맺고 있는 관계자체, 즉 ‘서로가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행복한 결혼과 가족생활을 유지하는 방법과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그 해결방법 중 하나로 가족관련 지원센터 방문이 있다. 가족관련 지원센터와 같은 교육·상담소를 방문하면 행복한 결혼생활 유지를 위한 대책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같이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곳도 있다.


운전을 할 때 신호등의 빨간불이 켜지면 바로 정지를 해야 하고 노란불이 켜지면 정지할 준비를 해야 한다. 결혼과 가족생활에서도 관계에 빨간불이 켜지면 점검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동차가 고장나면 자동차 정비소에서 점검 및 수리를 받고 운전해야 하듯이 우리의 관계에 빨간불이 켜지면 가족관련 교육·상담소를 방문하여 관계에 대한 재점검을 받고 도움을 받아 가정의 건강성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1년 12달 중, 꽃이 피고 녹음이 우거지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 5월이 가정의 달로 설정된 것은 아마도 가정이 우리 인간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잡초도 뽑아주고 가지도 쳐주고, 물도 주고, 비료도 주면서 끊임없이 돌보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듯이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부부간에 사랑과 존경으로 결혼나무의 뿌리를 내리게 하자. 둘째, 여기서 신뢰를 더 보태보자. 셋째, 재미와 자극의 물을 뿌려보자. 넷째, 분노와 갈등의 가지를 잘라내자. 다섯째, 매일 자양분을 주어 성장시키자.


가족이란 키워드로 70년의 세월을 헤치며 고민해 본 결과, 가족을 희망적이고 따뜻한 마음과 눈길로 보고자 한다. 괴테는 “결혼만큼 자기 행복이 걸려있는 것이 없다.”고 했다. 청년들이여! 재롱떠는 아이, 함께 밥 먹는 식구(食口)와 함께 잔잔한 행복을 만들어 가지 않겠는가?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