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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영화 ‘루디 이야기’

몇 달 전 새로 꺼냈던 비누를 거의 다 썼기에, 새 비누의 포장지를 뜯었습니다. 묵직한 비누의 무게감과 향긋한 내음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제법 묵직했던 비누가 언제 이렇게 작아졌는지 생각해보면서, 시간의 힘을 느낍니다. 매일 조금씩 반복적으로 비누질을 하다보면, 어느새 묵직했던 비누는 종잇장처럼 얇게 변합니다. 비누에서 시작한 생각은 ‘우보천리(牛步千里)’로 이어집니다. 소가 천천히 내딛는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이다 보면 결국 천 리에 도달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우보천리’의 가치를 품고 있는 영화 ‘루디이야기’는 1976년 카톨릭계 명문대학 노틀담 대학을 졸업한 다니앨 E. 루티거(Daniel E. Ruettiger) 실화를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미식 축구에 대한 사랑과 간절함으로 자라지만 체격도 작고, 학교 성적이 좋지 않은 그는 대학 진학을 포기합니다. 이 때 루디의 꿈을 가장 잘 이해해준 친구가 제철소 사고로 숨지자, 루디는 무작정 미식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노틀담 대학으로 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하지만 성적이 좋지 않은 루디는 한 신부의 도움으로 주니어 칼리지에 입학합니다. 이때부터 루디는 노틀담 대학에 가기 위해 뒤늦은 공부를 시작하고 루디는 결국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다, 끝내 노틀담 대학에 입학과 동시에 미식축구 훈련생으로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됩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한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가 되려면 하루에 3시간, 일주일에 약 20시간, 한 달에는 80시간, 그리고 1년에 약 1000시간씩 10년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으로 신경과학자 대니얼 레비틴이 주장한 법칙입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손이 베를린 음악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엘리트 그룹은 1만 시간, 보통의 우등생 그룹은 8000시간, 음악교사가 꿈인 일반 학생 그룹은 4000시간의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최고의 연주자들과 보통의 연주자를 가른 것은 연습시간이었던 것입니다.

우보천리(牛步千里)는 재능이 없다는 말로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자성어입니다. 신입생·재학생 여러분, 느려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조금씩이라도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면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계명대학교가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