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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외국인들의 생각은?

우리대학의 외국인들에게 들어보는 '북 핵'에 대한 생각

지난 10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은 주식이 폭락하고 원화 값이 급락하는 등의 국가적 위기감이 조성되었다.

9일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대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며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즉시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엔 안보리는 ‘즉각 대응에 동의한다’는 반응을 나타내며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과 일본 등 6개국 간의 회의를 열어 미국이 제시한 유엔헌장 7장에 따른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대북 제재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유엔헌장 7장 전체를 원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군사적 제재가능성을 열어둔 42조를 배제한 내용만 원용하자고 요구했다.

결국 유엔 안보리는 지난 14일 오후 비공개적으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군사적 제재를 제외한 외교적, 경제적 제재를 가한다’라는 내용의 대북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는 북한이 핵실험을 발표한 뒤 6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일이었다.

이에 대해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에게 이번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인터뷰 했다.


다음은 인터뷰 질문이다.
1.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할 경우 위험한 나라는 일본과 한국이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당신 생각은 어떠한가?

2. 북한에 대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

3.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의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4. 북한에 대해서 어떠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캐나다 - Casey Allen(교양과정부.전임강사)

1. 물론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알고 있다. 나의 생각으로는 한국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 북한이 핵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많은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핵을 개발하기 위한 충분한 비용을 가진다고 해도 다른 나라에서 북한에게 제재를 가할 것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2. 북한이라고 한다면 가난과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은 자기를 알아봐주기만을 바라고 있으며, 국민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책임한 북한의 지도자이다.

3. 북한도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 과시하기 위해서 핵실험을 강행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북한은 힘을 원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맞설 수 있을 만한 힘은 가지고 있지 않다.

4. 군사적인 제재를 취하게 된다면, 문제는 김정일과 김정일 측근에게 있지만 죄가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죽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군사적인 제재를 취하는 것 보다는 경제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제재를 취하게 되면 가난한 국민들은 더욱 가난해 질 것이며 그들은 결국 김정일에 대해서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미국 - Ryan Taber(한국어학당)

1. 알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하게 되면 한국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두렵다. 북한이 큰 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고 있는 사실이며, 핵은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이기 때문에 핵실험이 성공했을 경우 나 역시 두렵다.

2. 북한은 행복이 없는 나라라고 생각이 든다.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일은 군대를 키우는 것에만 급급해서 국민들이 모두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3. 다른 나라들이 북한이라는 나라를 쉽게 보지 못하도록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핵 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자기들의 힘을 보여준 것 같다.

4.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제재가 필요하다. 어느 나라에 핵을 투여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되지만 군사적 제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강국들이 군사적으로 북한을 위협할 경우, 일시적으로 북한이 핵개발은 중지하겠지만 언젠가는 또 다시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해상무역을 중단하는 등의 경제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 정마이(영어영문학.4)


1. 10월 9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할 경우 불안하다. 한국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 심각하다고 생각될 경우 교환학생들을 자기 나라로 돌려보내지만, 제일교포들은 예외다. 일본과 한국에서 제일교포들의 보호를 서로 미루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를 보호해주는 나라가 없는 입장으로서 불안하다.

2. 김정일의 독재정치가 떠오른다.

3. 다른 나라들이 북한을 약소국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북한도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른 나라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핵실험을 강행한 것 같다.

4. 더 이상 북한에게 어떠한 지원도 해 주지 말아야 하며 전 세계적으로 고립시켜야 한다. 핵실험을 강행한 후 다시 2차 핵실험을 강행한다고 말하는 북한에게 다른 나라가 지원하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중국 - 이사맹(한국어문.3)

1. 알고 있다. 나는 북한이 핵실험을 성공한다면 일본은 위험하다고 생각되지만 한국은 위험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북한은 북한을 도와주는 한국을 공격할 리가 없을 것이다. 공격하게 되면 그들의 생활이 힘들어지는 등 북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없다.

2. 개방하지 않고 고립된 국가, 자유가 없는 국가가 떠오른다.

3. 북한의 계속되는 돌발적인 행동을 봤을 때 북한의 핵실험을 강행한 의도를 짐작하기 어렵다.

4.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에 대해서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아무런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다른 나라를 해치기 위해서 핵실험을 강행한 것 보다는 강국으로부터 자기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핵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네덜란드 - Richard dave alexander winkels (경영정보.4)

1. 인터넷을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나로서는 걱정된다. 내가 한국에 오기 전에 계획했던 것과 달리 한국을 빨리 떠나게 된다면 나의 계획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것이다.

2. 약소국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북한이 약소국이라는 사실을 다른 나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북한만이 자신이 강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3. 북한은 이번 핵실험 강행으로 다른 나라에게 북한의 힘을 과시함으로써 지금 까지 지원을 받은 것보다 좀 더 많은 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4. 우리가 이번 사건으로 북한에게 약한 제재를 가한다면 북한은 또다시 핵개발을 시도할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는 북한이 핵개발로 소란을 피울 수 없도록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인터뷰에 응해준 외국인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서 다른 나라에게 힘을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답할 정도로 국제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북한에게 어떠한 제재가 필요하겠냐는 질문에 중국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북한에 경제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인들은 북한이란 나라를 대체적으로 ‘무능력한 지도자인 김정일이 지배하는 나라’,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듯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외국인 학생들의 의견이 조금씩 달랐지만 북한의 이미지는 모두들 비슷했다.

저들이 바라보고 있는 시각과 우리가 북한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에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가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또, 이를 통해 최근 몇몇 나라들이 보여주는 잘못된 정치, 군사적 판단을 하지 않도록 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는 시점이다.

끝으로 인터뷰에 응해준 외국인 교수 및 학생들에게 감사한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