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창립 125주년을 맞아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한 가운데 ‘디지털 시대의 한국학 : 연구자원, 도구, 방법론’을 주제로 한국학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한국학 전문 석학인 마크 카프리오(일본 릿쿄대학·한국학) 명예교수와 마야 슈틸러(미국 캔자스 대학·한국 미술사) 교수를 만나 한국학 연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동북아 이슈에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 마크 카프리오(이하 카프리오) 교수는 평소 동북아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 학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가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지낸 것도 동북아에 대한 관심의 영향이었다. 그는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된 배경에 대해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다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어요.”라며 계기를 밝혔다. ● 한국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계기 카프리오 교수가 한국에 관심갖게 된 이후, 그는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그러나 워싱턴대학교에서 한국학은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많이 없었을뿐더러, 그마저도 정치학 위주로 수업이 꾸려졌다. 카프리오 교수는 정치학에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공부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다. 그
●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된 배경 마야 슈틸러(이하 슈틸러) 교수는 독일인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던 그녀는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의 가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녀는 “저는 어머니로부터 오는 문화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를 제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영향이 컸어요. 이는 자연히 한국학에 관심 갖게 되는 계기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 한국학을 공부한 과정 슈틸러 교수는 베를린 홈볼트 대학교에서 한국 미술사를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 승려 초상화에 대한 논문을 작성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녀의 목표는 한국 미술사의 미를 가르칠 수 있는 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독일에서 교수가 되기 위해선 총 2개의 논문을 작성하는 하빌리타치온(Habilitation, 교수자격검증)을 취득해야 했다. 결국 그녀는 하빌리타치온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을 택했다. 유럽에서는 한국학을 배울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캘리포니아대학교를 결정한 것에 대해 “미국에서 한국 불교를 가르치시는 교수님은 로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