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
  • 흐림강릉 -1.6℃
  • 서울 -0.8℃
  • 대전 1.0℃
  • 대구 1.9℃
  • 울산 2.1℃
  • 광주 3.4℃
  • 흐림부산 3.3℃
  • 흐림고창 3.7℃
  • 제주 7.9℃
  • 흐림강화 -1.9℃
  • 흐림보은 0.9℃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4.0℃
  • 흐림경주시 1.1℃
  • 흐림거제 4.3℃
기상청 제공

신종인플루엔자 A (H1N1)의 역학, 임상 소견 및 치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치명도 낮아… 대부분 예방 및 치료 가능

21세기 첫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2009년 중순 미국에서 돼지인플루엔자 A(H1N1)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소아에서 처음 확인되면서 시작되었다. 곧바로 멕시코에서 동일한 돼지유래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폐렴과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였음을 확인하면서, WHO는 4월 24일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이 “국제적인 공중보건위기상황”임을 공표하였다. WHO는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이 북미 이외에 유럽,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대륙 등에 확산되면서 6월 11일 대유행 위기 경보 6단계 즉, 대유행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신종인플루엔자는 이미 전 세계 모든 대륙에 전파되었고, 겨울철에 접어든 남반구 국가들에서 더욱 유행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4월말에 멕시코에 다녀온 여행객이 첫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진되면서 해외 여행객 및 밀접한 접촉자 위주로 환자가 발생하다가 7월 중순부터는 학교에서 지역사회전파가 확인되면서 환자가 6천여 명이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그동안 시행해오던 입국 검역, 환자 격리치료, 접촉자 추적 및 관리 등 봉쇄 전략에서 경증 환자의 자택 격리, 중증 환자 및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에 중점을 두는 피해완화 전략으로 전환하였다.

전염성과 파급력이 강한 이 질환은 우리 지역사회에서도 점차 감염자 수가 늘어가고 있으나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그 치명도가 낮아 대부분 충분히 예방하고 또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므로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이에 대유행 신종인플루엔자 A (H1N1)의 역학, 임상소견, 및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1. 인플루엔자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또는 B형)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해마다 겨울이 되면 크고 작은 유행을 만들며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유행시기에는 약 4주만에 전 인구의 10-40%가 감염될 만큼 단시간에 많은 환자를 발생시키는 위력을 발휘하지만 건강인에서는 수 일간 앓고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에서는 폐렴 등의 치병적인 합병증을 초래한다.

2. 신종인플루엔자 A(H1N1)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에 독감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말한다. 그런데 지난 20세기의 경우를 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수 십년을 주기로 해서 대규모 새로운 형태로 등장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신종이라 부른다. 이번에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A(H1N1)은 조류독감(H5N1)이나 일반적으로 지난 겨울에 유행한 계절 인플루엔자 A(H1N1)형과도 다른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에서 생긴 새로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3. 병원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Orthomyxovirus과에 속하고 구조상 내부에 8개의 분절형 유전자를 포함하는 지질외피로 싸여진 (-) 단쇄 RNA바이러스이며 A, B, C형으로 분류된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표면 항원인 hemaglutinin(HA)과 neuraminidase(NA)에 의해서 아형(subtype)이 결정된다. H은 바이러스가 체세포에 부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15가지 아형(H1-15)이 있으며, N은 감염된 세포로부터 바이러스가 유리되어 새로운 체세포를 감염시킬수 있도록 기존의 감염된 체세포의 수용기와 바이러스 입자간의 결합을 끊어주는 역할을 하며 9가지 아형(N1-9)으로 분류된다.

4. 역학
신종인플루엔자 A (H1N1)대유행의 가장 뚜렷한 인구학적인 특징은 남녀 차이는 없지만 대부분 환자가 소아와 젊은 성인(5-24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소아와 젊은 성인은 신종인플루엔자 A (H1N1)에 대한 노출 경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노인에 비해 항체 존재 비율이 낮아 이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사망률은 국가마다 다양하여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는 1-1.5%로 높고,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0.2%이하로 보고하고 있다.

5. 임상소견
신종인플루엔자의 감염 경로는 계절인플루엔자와 마찬가지로 기침 및 재채기로 발생되는 작은 방울에 의한 비말 전파와 환자의 호흡기분비물에 직접 또는 간접 접촉에 의한 전파가 관련된다. 잠복기는 1-7일로 생각되며, 대부분은 감염자와 접촉 후 1-4일 이내에 발병된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전형적인 증상은 발열, 기침, 인후통, 콧물/코막힘, 피로감, 두통 등으로 나타나므로 계절인플루엔자와 감별이 불가능하지만 신종인플루엔자에서는 설사와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환자의 10-25%에서 발생하여 계절인플루엔자와 구별된다. 신종인플루엔자의 임상양상은 대부분 경증이며 건강한 사람은 안정과 증상치료만으로 1주일 이내에 자연 치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위험군에서는 폐렴과 이에 동반된 급성호흡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6. 진단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 또는 추정되는 경우 확진을 위해 real-time RT-PCR 또는 바이러스배양을 하게 된다. 바이러스 배양은 적어도 2-3일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real-time RT-PCR이 가장 유용한 검사로 사용되고 있다. 진단검사를 위해 상부호흡기검체가 필요하며, 보통 비인두 도말/흡인 또는 비강세척/흡인 검체가 가급적 증상 초기에 채취되어야 한다.

7. 치료
인플루엔자의 치료와 화학예방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neuraminidase억제제(oseltamivir, zanamivir)와 admantanes(amantadine, rimantadine)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신종인플루엔자 A (H1N1)바이러스는 시험관 내에서 neuraminidase억제제에 감수성을 나타내며 admantanes에 대해서는 내성을 나타낸다. 지금까지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에서 neuraminidase억제제 치료의 임상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결과는 없으나 계절인플루엔자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인플루엔자에서도 증상 시작 2일이내에 neuraminidase억제제를 투여하면, 증상기간을 단축하고 합병증과 중증경과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덴마크, 일본 등에서 oseltamivir내성 신종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추후 확산 여부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8. 예방
손씻기를 습관화하고 기침이나 재채기 시 휴지나 손수건, 옷으로 가려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고위험군 환자(65세 이상노인, 5세미만의 소아,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증상 발생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