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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만남 - 한국 환타지의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이우혁

'치우천왕기'를 통해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는 역사 자체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최근 '치우천왕기' 9권을 발표한 이우혁 작가를 만나보았다. 그는 '치우천왕기'를 쓰느라 힘들었던 고생담을 털어놓으며 말문을 열었다. 채 200줄도 되지 않는 사료를 붙들고 작품 쓰기에 매달렸으며 이 작품을 위해 중국 각지를 떠돌며 자료를 수집했다고 한다.

이 작가를 만나 그동안의 작품 활동과 최근 근황에 대해 알아보자


● 최근 근황?

'치우천왕기' 완간을 준비하고 있고 기존의 책을 재출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른 신작도 현재 구상중이구요.



● 얼마전 '치우천왕기' 9권을 발매했는데 기분은?

이번 9권 작업은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시원섭섭합니다. '치우천왕기'를 11권에서 완결할 생각인데 머지않아 완간할 것입니다.



● 어떻게 이런 장르의 글을 쓰고 출간하게 되었나?

처음 제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하이텔 게시판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당시 제 글을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어주고 반응도 좋아서 출판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처럼 등단이라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책을 출간하게 된 것입니다.



●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과 이유는?

제 작품들은 다 애착이 갑니다. 그 중에서도 '치우천왕기'는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 구성면에서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퇴마록' 같은 경우는 습작을 겸해서 쓴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 보면 엉뚱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매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면 다듬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과거는 과거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왜란종결자' 같은 경우도 후속편을 썼어야 했는데 못했기 때문에 현재 준비 중입니다. '파이로매니악'도 재출간할 것입니다.



● 고증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데 사료는 어떻게 모으며 그 과정은 힘들지 않은가?


앞으로는 이렇게 사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작품은 쓰지 않을 것입니다. 자료를 입수하는 과정이 너무 어렵고 자료가 한정적이라 힘이 무척 듭니다.

'치우천왕기'를 준비하면서 중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중국정부가 역사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몰래 입수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을 봐도 중국이 동북공정에 얼마나 치밀하게 대처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은 물론 중국 국민에게도 역사 자료를 개방하지 않는 철저함까지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방 민간 전집과 역사자료책, 논문 등은 물론이고 지방과 박물관으로 답사도 많이 다녀서 얻은 자료들입니다.



● 최근 텔레비전 매체에서 고구려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중국이 한민족의 역사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 대학생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겠는가?

중국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도전하는 것입니다. 동북공정을 통한 역사왜곡이 너무 심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지식과 고답적인 학술체계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버린다면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은 세계에서 탄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은 고증되지 않는 역사는 인정하지 않고 근거가 없다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역사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매체가 있다면?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홍보하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작가의 글 실력과 탄탄한 구성력이 밑받침되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글을 쓰게 되는 영감은 둥둥 떠다니는 것이고 일상적인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익혀야 합니다. 또한 글쓰기 교양은 물론 갖추어야 하고 모든 부분에서 많이 경험해야 합니다.


특히 장르문학은 서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야기 만드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 작품들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제작할 생각은 없는가?]

'퇴마록' 이후로 수십 번 제의가 들어 왔지만 다 거절했습니다. 영화 제작에 대한 기본부터가 너무 엉망이었기 때문에 허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그대로 담아 잘 표현할 수 있다면 제작할 마음도 있습니다.



● 자신이 이루고 싶은 작품세계

한국 환타지의 체계를 잡고 이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싶습니다.



● 꿈이 있다면?

직업이 글쟁이다 보니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매일 밤을 새우기 일쑤였기 때문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제가 좀 더 노력해서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딸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독자들에게 한마디

책이 자꾸 늦어져서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더 잘 써서 더 좋은 책이 나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늦어지고 있는데 완간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 장르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독자가 되어 돌아보고 비평해보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를 찾아 글을 열심히 쓰기를 바랍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