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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교양영어 과정 대폭 개편

수준별 교육 통한 실력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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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실용영어, 생활영어회화로 불리던 공통교양영어 과정이 각각 Academic English와 Communication English로 개편되었다. 뿐만 아니라 신입생 OT때 시행한 모의토익시험 성적에 따라 각 과목별로 Ⅰ·Ⅱ·Ⅲ(이하 하·중·상급반)으로 분반을 세분화하여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준별 맞춤 수업이 진행된다.

● 어떻게 바뀌었나?
기존 실용영어와 생활영어회화 수업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치 않고 학생들의 이름 순으로 일률적으로 반을 나눴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었다. 이로 인해 수업을 진행하는 담당교수 입장에서는 어느 학생의 수준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겪었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보다 너무 높은 수준으로 수업이 진행되거나, 낮은 수준으로 진행되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뿐 아니라 흥미도 잃게 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 60명, 30명이서 듣던 실용영어와 생활영어회화의 수강 정원 수를 Academic English 30명, Communication English 20명으로 대폭 축소시킨 것이다. 이로써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향상시키고, 원어민 교수를 통한 실질적인 회화 지도가 가능해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cademic English 강의를 맡고 있는 신효정(교양과정부·초빙전임강사) 교수는 “수준별 수업을 하기 전에는 학생들의 수도 많고 수준도 천차만별이어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고치지 못하고 계속 수업만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학생 수가 줄어들어 학생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되니 학생들은 교수에 대한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수업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져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희태(교양과정부·초빙전임강사) 교수는 “대학교 1학년생으로서 대학 수준의 기본적인 영어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영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재열(컴퓨터공학·교수) 교양과정부장은 “이번 수준별 교육은 우리학교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수준별 교육인 만큼 이번 교육의 진행상황과 성과에 따라 다른 교양교육이나 전공과목으로 도입될 수도 있다. 학교 측의 재정적인 투자와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수강생 수를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영어교육의 실효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 제도에 대해 평가했다.

● 학사제도도 개편
공통교양영어 교육을 강화하면서 학사제도 또한 바뀌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Academic English와 Communication English 모두 ‘중급반(Ⅱ)’ 이상 이수 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도록 바뀐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하급반(Ⅰ)’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까지 ‘중급반’ 이상을 이수하여야만 한다. 이에 대해 교양과정부 이정호 계장은 “하급반을 이수한다고 해서 대학에서 배우는 공통교양 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중급반 이상을 이수케 함으로써 전체적인 학생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1학기에 ‘Academic English 하급반’에 배정 되었다고 해서 2학기에도 ‘Communication English 하급반’으로 배정하는 것이 아니라, 1학기가 마치면 다시 모의토익시험을 실시하여 분반을 새로 배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전에 실용영어, 생활영어회화를 이수하였으나 재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개편된 제도를 따라 재이수 과목이 달라지게 된다. 이정호 계장은 “실용영어와 생활영어회화는 이번 학기까지만 개설할 예정이며, 추후 재이수를 하려는 학생들은 ‘Academic English 중급반’ 이나 ‘Communication English 중급반’으로 배정하여 기존 교과목 성적을 대체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밝혔다.

● 학교 홍보 미흡해 아쉬워... 수준별 수업이 성공하려면?
하지만 학생들에게 민감한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신입생, 재학생들이 새롭게 시행되는 공통교양영어 과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학교 측의 홍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학년에 재학 중인 최진희씨는 “전체적으로 수준별 수업을 시행 한다는 데에는 동의를 하지만, 재이수에 대한 변경된 사항은 처음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부사항이 늦어지는데 대해 남재열 부장은 “재학생들을 위한 변경사항에 대해서는 늦어도 5월 초 까지 세부사항을 확정하여 학교 홈페이지, 신문을 통해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하급반과 중급반은 상대평가를 시행하는 반면 상급반(Ⅲ)의 경우 수강생의 50%까지 A학점을 줄 수 있는 절대평가를 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입생들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급반만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남재열 부장은 “실력이 높은 학생들이 일부러 낮은 반으로 가서 학점을 잘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 말하며 “상급반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추후에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신입생인 이민수(공과대학·1)씨는 “상급반이 절대평가라는 말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수업의 편의를 위해 그냥 반을 나눠준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같은 신입생인 이유리(사회과학대학·1)씨는 “중급반이 졸업필수라는 사항에 대해 미리 알았더라면 입학하기 전 방학기간동안 학원에라도 다니며 준비했을 것이다. 분명히 중급반에 들어가 한 번 더 수업을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했을 것”이라며 학교측이 OT때 시행한 시험이 졸업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해당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 또한 수준별 수업에 대체적으로 공감은 했으나 몇 가지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신효정 교수는 “같은 중급반이라고 해도 수준이 상급반에 가까운 반도 있고, 하급반에 가까운 반이 있는 경우가 있어 개강을 하고 수업을 어느 정도 진행을 해야만 학생들의 정확한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며 “강의를 맡은 분반 학생들의 모의토익성적을 미리 알 수 있다면 학생들의 수준 파악을 위한 학기 초의 수업 손실을 방지하고 강의 준비와 수업 진행방향을 빨리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경북대, 영남대를 비롯하여 많은 대학들이 교양과정을 개편, 혹은 신입생들을 위한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학교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하여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적·물적 투자가 이루어지는 만큼, 신입생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