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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석방한 와이브로

우리대학 학생들의 생활도 석방시켜줘~

‘인터넷을 석방하라!’라는 문구의 CF처럼 KT 와이브로는 이동하면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이다. 이미 수도권 지역의 경우 지하철, 버스 등을 이동하면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즐기는 ‘인터넷을 석방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유용한 와이브로가 우리대학에서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되기 시작했다.

우리대학 학생들은 대구·경북 최초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지만 아직 와이브로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학생도 있다. 이에 차세대 이동통신 중 하나인 와이브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와이브로의 정의
와이브로는 Wireless Broadband의 준말로,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다. 우리나라 통신사는 지금까지 미국 퀄컴 사가 개발한 CDWA 기술을 사용해왔으며, CDMA 방식의 단말기 당 5%를 로열티로 퀄컴 사에게 지불해왔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로열티 지불을 줄이고 무선인터넷과 무선랜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2.4㎓의 고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와이브로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와이브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사업자는 KT, SK텔레콤이다.

장애물이 없는 야외에서 와이브로의 통신가능구역은 1Km정도이며, 무선랜은 100m정도이다. 이것은 무선랜과 와이브로가 동일 면적만큼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무선랜이 10배가량 더 많은 AP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와이브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60Km/h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무선랜 수준의 무선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특히 100Km/h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이동 속도가 늘어날수록 데이터 전송속도가 감소한다.

기존 유선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가까운 전송속도와 무선인터넷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의 이동성을 제공해 인터넷 접속의 유, 무선 구분을 없앤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편리함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무선 인터넷보다 뒤떨어지지만 가격 면에서는 가장 저렴한 편이다.
기존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과 무선랜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나왔으며 이동성,
통신 가능 구역, 가격 면에서 뛰어나다.

2. 무선인터넷 vs 무선랜 vs 와이브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 종류로는 무선인터넷, 무선랜, 와이브로가 있다.
무선인터넷은 휴대전화를 통해 이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로 이동하기 가장 편하다.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 내용이 PC를 통해 다루는 인터넷 서비스보다 부족하고 이용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우리대학 일부 장소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네스팟’으로 대표되는 무선랜은 저렴한 가격, 높은 전송 속도가 장점이지만, 사용범위가 실내위주이고 이동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와이브로의 특징 중 하나는 무선인터넷과 무선랜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무선인터넷의 이동성과 무선랜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갖고 있다.

3. 와이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
와이브로는 휴대전화, PDA, 노트북, PC 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는 전용폰인 Wibro폰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의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사용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된다. PDA는 PDA내 인터넷 접속 아이콘을 이용해 이용할 수 있으며 UICC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아이디를 입력할 필요는 없다.

노트북은 구입한 단말기를 USB포트에 연결해 사용하며, 인터넷 접속 시 접속 프로그램을 와이브로로 설정해야 한다. 단말기 종류는 현재 9개이며 우리대학 학생들은 가입 시 SWT-H200K는 무상, KWD-U1300는 2만원, KWD-U1100는 3만 원으로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PMP, Moblie PC도 동일하게 와이브로 단말기를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다.

와이브로를 사용에 가장 적절한 노트북 사양은 운영체제가 윈도우즈 XP 이상이고, USB 또는 PCMCIA 카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오래된 컴퓨터의 경우 USB 포트가 2.0 이하 이거나, 운영체제가 XP보다 낮은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와이브로를 사용할 때 인터넷 속도가 느려진다.

4. 와이브로의 우리대학 현황
우리대학은 지난 3월 KT Wibro U-캠퍼스 구축 협정을 맺어 대구·경북 최초로 KT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대학 성서캠 중계기는 기지국 1개, 중계기 5개, 중계기 보조 안테나 각 층 당 1개 이상이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는 캠퍼스는 성서캠 뿐이며, KT에서는 향후 학생 이용수가 증가하면 대명캠, 동산캠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5월동안 인구유동량이 많은 성서캠을 중심으로 내 음영지역, 주변 원룸지역에 와이브로 중계기를 확대 설치한다.

현재 60여 명의 학생이 가입했으며, 현재 와이브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타 지역에 비해 우리대학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용료, 3개월간의 무료 사용, 단말기 무료제공 등을 제공받는다. 3개월간의 무료사용은 4월말까지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고객확보, 학생참여를 위해 KT에서 5월말까지 연장했다.

현재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는 대학은 수도권과 우리대학을 제외하고 동아대, 전남대가 있다. 앞으로 KT는 오는 9월까지 수도권 전 지역으로, 내년 9월에 전국적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근지역 타대의 경우를 살펴보면 경북대는 KT에서 와이브로 설치를 제안했으나 현재 경북대 측에서 답변하지 않고 있고, 이 외의 대학에는 설치 계획이 없다.

5. 우리대학 무선랜과 와이브로
지난 3월 맺어진 우리대학과 KT의 협정은 KT의 협정 제안으로 시작됐다. 우리대학은 지하철역이 인근에 위치되어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협정을 제안 받았으며, 우리대학은 KT 와이브로 기술을 통해 그동안 제기돼온 무선인터넷 AP설치 문제해결을 위해 찬성했다.

무선 인터넷은 지난 2005년부터 많은 학생들의 편안한 인터넷 이용을 위해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추가설치에도 불구하고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은 장소가 많다. 이것은 무선인터넷 AP의 통신 가능 구역이 100m이기에 학생들이 요구하는 범위로 무선인터넷을 설치하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IT운영팀은 현재 무선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추가적인 AP설치보다 와이브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 학생들이 말하는 와이브로 문제점
-통신 가능 구역
현재 와이브로는 성서캠 전역 중 도서관, 열람실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인터넷 수신이 잘 되고 있다. 동산도서관의 경우 지난 5월 초 중계기 추가 설치로 와이브로 수신이 잘 되고 있지만, 다른건물 내, 지하 등의 장소에서는 와이브로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있다. 윤동환(토목공학·4) 씨는 “중계기 설치 후 동산도서관 지하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지만 아직 강의실에서 와이브로를 사용하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KT 측은 무선인터넷의 특성 상 실내에서 통신 가능 구역이 좁아지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좀 더 넓은 범위에서 사용가능한 웨이브2 기술을 개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다면 와이브로 중계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선인터넷 사용자 차별
현재 동산도서관 지하 열람실에는 다른 열람실 이용 학생들을 위해 무선인터넷 AP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현재 와이브로 중계기가 설치돼, 와이브로 이용 학생들은 지하 열람실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대학 IT운영팀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민원에 KT 측이 추가 설치를 요구해 설치했으며, 기존에 설치된 무선인터넷도 여러 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본 뒤 AP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용화 이후
내년 9월 대구에 와이브로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상용화가 된다면 대구에 위치한 대학, 번화가 위주로 와이브로 중계기가 설치돼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상용화가 된다면 현재 프로모션 요금제로 월 1만 원을 지불했던 우리대학 학생의 와이브로 이용료가 변동될 수 있고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도 있다. 김상우(컴퓨터공학·4) 씨는 “와이브로가 이전에 사용하던 네스팟보다 이용료가 저렴해 가입했지만, 앞으로 상용화로 충분한 서비스 개선없이 이용료가 오른다면 해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 측은 상용화는 모든 가입자가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에, 상용화 이후 우리대학 학생은 형평성을 고려해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서비스, 요금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