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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우수장학제도 개정

시험종류, 점수 반영 방법 등은 각 학과로 문의

우리대학 성적우수장학제도는 직전학기에 과목실격 없이 15학점 이상을 취득하고, 장학기준에서 요구하는 평균평점 이상을 받은 학생을 장학생 선발 기준으로 삼았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9월 자로 기존 자격에, 시험일을 기준으로 최근 1년 이내의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추가하였다. 이는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이 관계자의 답변이다. 개정된 규정은 오는 2008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된다.

한편, 성적우수장학생 선발 시 이미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있는 학과도 있다. 미디어영상학부는 지난 2006학년도 2학기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왔으며, 경영대학도 계명경영교육인증제(Keimyung Accreditation of Business Education) 장학제도를 이번 학기부터 시행한다.

2008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되는 성적우수장학제도에 포함되는 시험 종류와 점수 반영 방법은 무엇인지, 문제점은 없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자.

● 공인외국어능력시험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종류와 점수 반영 방법 등의 세부사항은 학과의 특성에 맞게 각 단과대학이나 학과에서 결정한다. 기본적으로 거의 모든 학과가 토익, 토플 시험을 인정하고 있으며, 중국어문학과, 일본어문학과 등의 외국어문학과에서는 해당 외국어시험을 적용한다.

시험 점수 반영 방법의 경우, 심리학과, 미디어영상학부 등의 특정 학과와 학부에서는 본인의 평점에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을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또 일부학과에서는 시험에 응시만 해도 장학생 선발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본다. 심리학과의 경우에는 면학장학생도 학과에서 정한 최소 기준을 넘어야 장학금이 지급된다.

개정된 규정에 대해 김태배 장학복지팀장은 “각 단대별로 공문을 보내고,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등 성적우수장학생 선발 기준에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이 포함된 것을 몰라 피해를 받는 학생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계명모의토익 반영
성적장학생 선정에 반영되는 것은 공인외국어능력시험이지만 현재 대학 본부에서는 계명모의토익도 선발 기준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응시료가 비싼 편이라 시험을 염두에 두고 있어도 비용 때문에 주저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용일(철학부·교수) 학생처장은 “학생들이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응시 비용을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 개정된 성적장학생 선발 기준에 우리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의토익 반영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입생의 경우 지난해에는 모의토익 응시를 성적장학생 선발의 필수 기준으로 삼을 계획이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아 재학생들과 동일하게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한다.

● 문제점과 해결책
장학 규정의 개정이 학생들의 외국어능력 향상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로 인해 우려되는 점도 있다.

먼저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응시 비용이다.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응시 비용은 종류에 따라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어 그 편차가 매우 크다. 토익과 토플을 예로 들어보자. 현재 토익 응시료는 3만 7천 원, 토플은 이보다 비싼 15만 6천 원이며, 지난해 국내 토익 응시자는 1백78만 2천 명, 토플은 13만명 정도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토익 응시료만 해도 6백59억 3천4백만 원, 토플 응시료는 2백2억 8천만 원 정도로 그 비용이 엄청나다. 게다가 이 돈의 일부는 수수료 등으로 토익과 토플을 주관하는 외국의 기관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우리대학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대학 학생은 2만 명 정도로, 외국어능력시험 응시료를 4만 원이라고 한다면 1년에 8억 정도의 돈이 시험 응시료로 사용된다. 매년 올라가는 등록금에 외국어능력시험 응시료까지 학생들의 부담이 더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8억의 일부가 외국으로 나가게 되니 학교 측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하여 개정된 규정이 시행되기 전까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두 번째로, 공인외국어능력시험의 유효 기간이다. 보통 공인외국어능력시험의 유효 기간은 2년이다. 그러나 우리대학에서는 최근 1년 이내의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일(철학부·교수) 학생처장은 “공인외국어능력시험의 유효 기간은 2년이고, 개정된 규정에 맞춰 학생들이 매년 시험을 친다면 그 비용도 상당할테니 이를 고려해 1년 이내인 규정을 2년으로 늘릴 계획이다”라고 답해 유효기간에 대한 문제는 해결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개정된 규정을 숙지하고 있는가이다.

얼마 전 본사에서는 우리대학 학생 1백67명을 대상으로 ‘성적우수장학생 선발 기준이 바뀐 것을 알고 계십니까?’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52%의 학생이 ‘모른다’고 답했으며 ‘알고 있다’고 답한 학생은 44%였다.

모른다고 답한 학생들은 아직 개강 후 일주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우수장학제도가 개정된 소식을 접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장학금이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성적우수장학제도에 공인외국어능력시험이 반영되면서 장학금을 받기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어쩌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태배 장학복지팀장은 “처음 시행되는 제도라 시행착오를 각오하고 있다. 학생들 또한 당황스럽겠지만 학생들의 외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한 제도이니 시험에 부담감을 갖지 말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해보기 바란다”라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성적우수장학생제도 개정은 학생들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지만 학교도 학생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더 좋아지자고 실행했는데 더 나빠지는 결과가 생기지 않도록 규정을 명확히 한 후 충분히 공지하고 숙지해야 하겠다.

Q & A 이것만은 꼭!
Q 성적 장학금 대상 늘어나나?
A 늘어나지 않는다. 근로·면학 장학금과 성적 장학금의 비율을 비슷하게 유지하도록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대학에 요구하고 있다.
Q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종류와 반영 방법은?
A 학과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소속 학과에 문의하면 된다.
Q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표 제출 기간은?
A 장학사정 이전(기말고사 종료시)까지이다. 2008학년도 1학기 성적장학생 선발 대상이 되려면 2006학년도 12월부터 올해 12월 이내에 응시한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표를 제출하면 된다.
Q 성적 장학 이외의 장학생 선발에도 공인외국어능력시험 성적이 반영되나?
A 심리학과는 면학장학생 선발에 시험 성적을 반영한다.
Q 모의토익도 반영되나?
A 모의토익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 현재는 공인외국어능력시험만 인정한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