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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기획 - 비건과 환경(상): 기후위기에 비건이 대안일 수 있는 이유는?

동물성 제품으로 인해 발생하는 지구 온실효과 가장 커, 해결책은 비거니즘 참여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지구와 그 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즉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변화

 

 

 

자전거 타는 육식인 ‘자타육’과 자동차 타는 채식인 ‘자타채’ 중 누가 덜 지구를 괴롭힐까? 자연동물은 평생 친환경의 삶을 살지만, 인간은 살아가면서 자연을 해치는 행위를 하다 보니 질문이 ‘덜 괴롭힐까’가 되었다.

 

● 비거니즘이란?

먼저, 비거니즘을 모르는 비린이(사실 이 표현은 아동차별용어에 해당한다)를 위해 간단히 설명드려야겠다. 비건들의 철학인 비거니즘의 핵심사상은 모든 부당한 차별에 저항함 그리고 실천을 통한 개선함이다. 복잡하게 설명하면, 국적, 사회계급(계층), 사회제도, 성정체성, 언어, 정치성향, 종교, 직업, 피부색 등과 여기서 파생한 국수주의nationalism, 지역주의(지역차별)regionalism, 계급주의(계층차별)classism, 연령주의(나이차별)ageism, 동성애차별(공포증)homophobia, 민족말살genocide, 성차별sexism, 인종차별racism, 자본주의(빈부차별)capitalism, 종차별speciesism, 트랜스젠더차별(적대적 태도나 감정)transphobia 등 사회의 관습과 편견, 그리고 법에 의한 부당한 차별에 대한 저항 사상이다. 간단하게 부연하면, 인간이 하등동물로 대상화하여 무심히 밟고 지나가는 개미의 생명도 차별하지 않는 사상이다. 개미는 자기와 인간의 목숨 중 어느 것이 소중할까.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비건들(보통 건강을 중요시하는 채식주의자와 혼돈한다)을 풀만 먹는 초식인으로 여기지만, 먹거리보다는 동물해방과 지구환경을 위한 활동에 목숨을 거는 ‘극단적’인 사람들이다. 즉, 가축과 동거동물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해방으로 지구의 오염을 줄여 결국 인간과 자연 생명에게도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 선순환이 활동목표다.

 

● 동물유래물질 이용은 기후위기의 원인

기후변화로 들어가 보자. 매년 중간고사쯤에 절정을 이루던 캠퍼스의 벚꽃들이 올해는 3월에 조금 보여주다 사라졌다. 앞으로는 아예 사라진다는 예측도 있다. 현재 지구는 우리 곁에서 가뭄, 이상고온, 한파, 홍수, 화재 등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기후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없다. 지금 보고 있는 지구가열화global heating는 예측된 결과일 뿐이다. 현재의 결과가 싫다면 원인을 바꾸면 그 결과도 바뀐다. 원인은 인간의 탐욕생활이다. 더 많이 먹기 위한 먹방이 인기를 끌고 과시소비를 위한 과잉생산이 자원고갈로 이어지는 일상 속에 살고 있다. 현상의 지구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모두가 알고 있다. 지금까지 지겹게 들어온 이산화탄소와 육식의 문제도 포함한다. 그동안 좀 살만했을 때 지구온난화를 음모로 치부하는 학자들도 많았지만 이제 더 이상 진실을 덮지는 못한다.

 

21세기는 많이 늦었지만 지식보다 지혜와 실천이 절실한 시대이다.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착각하게 만든 인간의 기술은 결국 지구파괴의 기술이었다. 이는 ‘미천한’ 하등동물도 하지 않는 짓이다. 이제 인간의 모든 행위가 지구와 자연을 해치는 행위로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고 있으므로 뉴노멀new normal을 실천해야 한다. 새로운 기준은 전 세계가 따르는 비거니즘으로, 이미 현대 인간의 새로운 도덕기준이 되었다. 한국은 이제 열심히 따라가고 있지만.

 

서두의 질문에서 답은 당연히 자타채가 된다. 자동차 타는 채식인 말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타는 것이 지구에 더 해가 된다 생각하지만, 사실 자전거를 타든 자동차를 타든 지구를 가장 괴롭히는 이는 육식인. 전체인구의 99%인 ‘보통사람’들이다. 계란과 우유를 먹는 채식인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미 상식이 된 그 이유를 찾아보자. 인간이 소비하는 고기(동물시체)와 가죽(동물피부) 등 동물유래물질의 생산과 상품화 및 소비를 위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UN 발표에서도 세계 총 배출의 절반이 넘는다(51%). 게다가 인간에게 나무와 과일을 끝없이 만들어주는 지구 땅의 약 30%가 가축과 공장식 사육factory farming을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 성장촉진제, 항생제, 호르몬제 등의 화학약품으로 썩고 있고, 인간이 마시는 지하수도 당연히 오염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육지물을 두고 굳이 먼 제주 삼다수를 마셔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다수도 중산간 흑돼지 축사의 침출수로 위기가 있었다). 우리는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 아마존의 나무들이 축산업을 위해 불 질러지고 땅이 오염되는 속도도 둔감한 위기 속에 있다. 불과 5~60년 사이에 이곳 나무의 25%가 벌채되었고, 이 땅의 90% 이상은 결국 인간의 육식을 위한 가축농장으로 변하였다. 이 기간은 인간이 전쟁의 기술로 지구자원을 싹쓸이한 시기와 같다.

 

● 대책으로 부상한 비거니즘, 이제는 참여해야

인간이 꼭 필요하다고 착각하는 동물성 식품과 상품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지구 온실효과가 가장 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지금 같은 세상에서 약 1억명의 비건들은 동물유래성분 없이도 아무 탈 없이 충분히 편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는데 말이다. 게다가 전 세계 비건 운동선수를 검색하면 많이 놀라게 된다. “사람들은 고기를 먹으면 황소처럼 강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 황소가 풀을 먹는 일은 잊고 있다”는 이태리 배우이자 비건인 피노 카루소Pino Caruso의 평범한 명언을 실천해봐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소고기 1kg을 만들기 위해서 소는 약 13kg의 곡물과 30kg의 건초를 먹어야 한다. 이는 곡물식량을 두고 ‘가축’과 경쟁해야 하는 전 세계 약 10억 명의 굶주린 아이들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축에게 먹이는 곡물의 30%, 국가에 따라서 약 70%는 10억 명 이상의 식량분과 같다.

 

사실 육식을 하면서 기후위기를 외치는 연구자나 환경활동가를 비웃는 ‘건방진’ 비건들도 많지만, 여러 비건 이론을 집필한 피터싱어Peter Singer교수가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라는 아주 유명한 핑곗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가끔 육식을 하더라도 자신의 위치에서 갖는 강점으로 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고기 먹는 국회의원은 채식급식법을 만들고, 카페주인은 송아지의 밥인 우유를 빼앗는 대신 콩, 귀리 등으로 만든 대체유로 카푸치노를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자신의 도덕적 기준이 스스로의 부도덕한 행위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심리적 불편함)로 인해 채식을 강요당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일 뿐 진정 인간과 자연생물의 보금자리인 건강한 지구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채식이다.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은 지구와 그 종을 구하기 위해 우리가 즉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변화입니다." 미국의 언론인이자 목사인 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의 설교이지만 우리 모두의 상식이 되어야 한다.

 

지구가열화는 남의 일이 아니다. 이제 충분히 가시화된 기후변화는 당연히 사는 날이 많은 연령층에 영향이 크다. 10대의 비건환경활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미의회 연설에서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을 째려보며 “우리의 지구를 돌리도!”라며 지구의 자원을 사치와 먹거리로 탕진한 현세대 탕아들에게 책임을 물음은 단지 시작일뿐이다.

 

요즘 국가끼리 이산화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그린워싱green washing 행위를 하고 있지만 지구가 볼 때는 큰 의미가 없다. 육식과 소비를 향한 인간의 욕심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다. 몸과 마음의 병을 만들 뿐이다. 채식과 니어링Nearing의 최소주의 삶은 어느새 행복에 닿아 있다. 모든 비건들이 예외없이 즐기고 있는 일상이다.





[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