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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세상] 이미 시작된 기후위기, '탄소중립'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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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1년 대구의 여름은 49℃까지 오른다. 49℃면 숨이 턱턱 막히는 뜨거움에 바깥 활동은 불가능할 것이다. 야구는  실외에 있는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거대한 찜질방으로 변신할 것이다.

 

상상하기 힘든 이런 상황은 앞으로 닥칠 기후변화의 미래다. 최영은 건국대 지리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기후변화학회 학술대회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한 최고기온 극값을 전망해보니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감축해도 20∼40년 뒤에는 43도에 이르고, 감축 정책을 펴지 않고 현재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최고기온이 4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인류가 당장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했을 때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을 때 등을 시나리오로 삼아 향후 우리나라 기후의 미래전망을 도출했다고 한다. 

 

 암울하고도 뜨거운 미래 전망을 바꿀 수는 없을까? 뜨거웠던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주목할 만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가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제 질서를 내팽겨친 것을 바로잡겠다는 첫 일성으로 기후협정 복귀를 이야기한 것이다. 파리기후협정은 가입국들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아래로 억제하고,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구 온난화에 책임이 큰 선진국인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섯달 만에 협약에서 탈퇴해버렸다.

 

한국도 뒤늦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했다. 탄소중립이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이 상쇄돼 순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7위(2017년 기준)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에 책임은 큰데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환경 전문가들은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2030년 이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큰 폭으로 줄이지 못하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는 에너지, 산업시스템, 토지 이용, 수송과 건물 등을 포함한 도시 기반시설 등에서 빠르고 광범위한 변화를 통해 2030년 지구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의 45%까지 줄여야 한다고 했다.

 

정치가들에게만 맡길 일도 아니다. 개인의 행동 변화도 중요하다고 IPCC는 말한다.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기만 해도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식물성 위주로 식단을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나라 밖에서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을 수입하는 것은 가축 사육을 위한 숲 개간과 비료 사용, 운송 등에서 많은 양의 탄소를 배출한다. 49℃를 피하고 싶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치를 선택하고, 자신 역시 채식을 늘리는 게 방법이다.





[사설] 미디어 대한 맹신, 시민의 능동적 참여로 극복해야 미디어가 부모나 교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체한 지 오래다. 부모에 안겨 스마트폰 영상을 응시하는 아이의 눈길과 강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휴대폰으로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손놀림을 보면 어쩌면 상상하는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이제 미디어 없는 삶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의존하는 미디어는 세상에 대하여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우리를 끊임없이 교육시킨다. 이로 인해 이용하는 미디어 채널에 따라 사람들의 생각도 특정한 방향으로 고정되고, 유사한 신념과 가치체계로 이어진다. 그래서 보수 매체를 이용하는 사람의 인식은 보수적 생각으로 이어지고, 진보적인 사람은 자신과 유사한 성격의 매체 이용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이 지속되면서 사유의 편식은 더욱 강화되고, 자신이 이용하는 미디어가 현실이 되고 진리처럼 받들어진다. 하지만 미디어가 다루는 현실은 지속적으로 중재되고 가공되는 과정의 결과물이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내용에는 미디어 조직의 이윤이나 정치 권력적 욕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되고 주관적 해석과정이 관여한다. 동일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서도 매체마다 바라보는 대상이 다르고 설명이 차별적인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