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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치료의 새로운 해법을 찾다

철분주사제를 통해 새 치료법 개발한 조용원 교수


우리학교 조용원(의학) 교수가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지난 6월 11일부터 15일까지 열린 미국수면학회에서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철분치료제 페린젝트가 몸속의 철분을 교정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개선한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이번에 개발한 치료법은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동반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는 데 큰 해결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를 만나 하지불안증후군과 이번에 개발한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잠들지 못하는 고통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국내 성인 약 3.6%(1백49만명)이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자려고 누울 때 증상이 심하기 때문에 60~70%가 수면장애를 동반한다. 또한 수면장애는 낮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울증과 불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당뇨나 혈압 환자보다 삶의 질이 더욱 낮다.

약물 복용 없이 한 번의 주사로
도파민과 철분 부족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주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표준 치료법인 도파민제 복용법과는 달리 이번 치료법은 몸속의 철분 구조를 주사요법을 통해 교정하는 방법으로, 먹는 철분제가 아닌 주사 철분제로 치료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 약물 복용을 하지 않고, 한 번의 고용량 주사만으로 철분 구조를 교정하여 약 1년 동안 치료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조용원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치료법으로 오는 9월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하지불안증후군 연구모임에서 철분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데 국내대표로 참여할 예정이다.

환자 삶 전체를 보는 의사
환자를 진료하는 데 있어서 조용원 교수는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환자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같은 증상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환자의 전체를 이해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는 다리를 잘라내고 싶어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하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호전되어 기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그는 스승,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후에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때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보고, 그 고민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며 많은 대안과 폭넓은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하지불안증후군, 특히 수면 쪽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연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의사, 교수, 학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는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