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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속에 숨겨진 선율을 찾아서

우리학교에서 음악과 함께 봄을 맞이해보자

● 봄은 음악과 이어진다
바야흐로 ‘시작하다’, ‘닫힌 것을 연다’는 뜻을 가지기도 한 봄이 왔다. 봄은 각종 예술 장르에서, 특히 음악에서 다양하게 표현된다. ‘봄’을 주제로 작곡한 해외 작곡가들로는 베토벤, 바흐, 차이코프스키, 비발디 등이 있다. 그 중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1번(봄)’을 들으면 “봄이 왔다. 새들은 즐거운 소리로 봄을 맞이하고, 샘물은 산달바람에 이끌리어 졸졸 달콤하게 흐르네.”라는 시 구절에 맞춰 지저귀는 새소리, 흐르는 시냇물 등이 아름답게 묘사된다. 한편 이러한 봄의 정서는 동양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하석배(성악) 교수는 “한국가곡에는 유난히 봄과 관련된 가사가 많다. ‘목련화’, ‘남촌’, ‘봄처녀’, ‘동무생각’, ‘고향생각’ 등에서도 이러한 정서를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동무생각’의 작곡가인 박태준 선생의 노래비는 우리학교 동산의료원에 세워져 있다.

이렇듯 동서양 음악에서 나타나는 봄의 모습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이러한 봄의 모습처럼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봄을 맞아 음악이 가득한 우리학교 건물 및 시설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선율이 흐르는 다채로운 행사도 살펴보자.



● 우리학교 음악대학이 지나온 길
우리학교 음악대학은 지난 1961년 종교음악과로 출발했다. 1977년 5월 ‘계명오페라단’을 창단하고 문화공보부에 사회예술단체로 등록했다.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의 재정적 뒷받침 없이 오페라단을 조직하기는 어려운 일이었지만 우리학교 음악대학은 계명오페라단을 창단함으로써 성악, 관현악, 연극 등이 종합적으로 집약된 예술인 오페라의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2008년에는 우리학교 성서캠퍼스에 ‘계명아트센터’가 건립되었다. 계명아트센터에서는 매년 다양한 대형 뮤지컬과 음악회가 열리고, ‘아시아·태평양 국제쇼팽피아노콩쿠르’가 개최되기도 했다.

또한 우리학교는 계명쇼팽음악원(Keimyung-Chopin Academy of Music)과 계명리스트음악원(Keimyung-Liszt Academy of Music)을 운영하고 있다. 계명쇼팽음악원은 세계 3대 명문음악대학인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와 자매결연해 지난 1999년에 설립한 부설기관이다. 계명리스트음악원은 지난 2010년 헝가리 리스트음악원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은 뒤 우리학교 음악대학 내에 개원했으며, 2011년 6월부터 ‘제1차 코다이음악전문지도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학교에서는 이 두 곳에서 해외 유수의 교수진을 초빙해 다양한 교류를 하며 음악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우리학교에서 다채로운 음악을 듣자
매주 수요일마다 음악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음악회가 공과대학 1호관 로비에서 열린다. 지난 4월 6일에는 우리학교 관현악과 학생들이 음악회를 진행했다. 최재원(공과대학·행정팀) 선생은 “이번 학기에 1호관 로비에 새로 생긴 휴게 공간에서 공과대학 학생들이 음악과 함께 정서적으로 휴식할 수 있도록 쉼터에서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음악회에서 연주한 강은아(관현악·4) 씨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곡을 들려주면 좋을지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악보도 직접 만들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기뻤어요.”고 이야기했다.

지난 3월 30일에는 의양관 교직원 식당 앞에서 대외협력처 대외협력팀이 주최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음악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앙상블보아즈’팀의 작은 공연도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문화를 품은 소통’라는 주제를 통해 대외협력팀의 사비로 진행된 모금 행사이다. ‘앙상블보아즈’의 김창율(관현악·4) 팀원은 “처음 뵙는 교수님께서도 연주를 잘 들었다고 해주시고, 음악을 하는 데에 보람을 느꼈어요.”고 소감을 말했다.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모금은 향후 학교 내 학생, 인근 지역 주민 등의 문화관련 소외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허정윤(대외협력처·대외협력팀) 선생은 “이번 행사는 다함께 음악을 즐기고 나눔을 실천하며 문화를 쉽게 접하기 힘든 이들에게 문화로 환원해주고자 열었고, 향후 다양한 문화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담스채플에서는 지난 2004년 가을부터 ‘정오 오르간 음악산책’을 매주 화요일, 금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1999년 개교 45주년을 기념해 아담스채플이 완공되고 오르간을 채플로 들여오면서, 오르간의 선율을 더 많은 계명인과 나누고자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다. 연주자에 따라 전문 연주곡에서부터 쉽게 접하는 노래, 찬송가, 다른 악기의 간단한 편곡 작품까지 다양하게 연주된다. 간혹 오르간 곡뿐만 아니라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의 다양한 악기 및 성악과 오르간의 앙상블 연주도 준비되어 있다. 김춘해(오르간) 교수는 “타 대학과 달리 교내에서 클래식을 매주 두 번씩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의 모든 구성원의 문화적 소양이 더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정서 및 영(spirit)이 더 맑고 풍요로워지길 기원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채플로 올라가는 길 옆 나무 사이에는 돌 모양을 한 인공바위 스피커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채플로 올라가는 길에는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 힘든 등산길에 운치를 더한다. 이 스피커들은 가온길 근처에 설치되어 있다. 지난 2010년 10월 26일에 명명 및 개통된 가온길은 스미스관과 한학촌 옆 길목에 시작하는 채플로 가는 길이다. 길 이름은 순수한 우리말로 ‘가운데 길’ 또는 ‘올바른 길’이라는 뜻인데,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해서 나 자신을 가져온 길’, ‘따뜻한 인격을 함양하는 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관리팀에 따르면, 가온길의 의미처럼 따뜻한 인격을 함양하기 위해 약 6~7년 전 가온길 근처에 인공바위 스피커가 설치됐다고 한다.



● 글을 맺으며

봄을 맞이해 깊은 역사를 가진 우리학교의 음악 관련 건물 및 시설, 그리고 음악 행사를 알아보았다. 따스한 봄이 가기 전에 교내의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과 관련된 여러 행사에 참여해보며 음악으로 봄을 즐기는 건 어떨까?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