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부에서는 여러분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토대로 영화 촬영하는 법을 배웠다.이제 촬영한 소스에서 좋은 컷을 골라내고 배경음악을 넣거나 자막작업을 하는 등 후반작업이 남았다.후반작업의 첫 단계는 영화의 꽃이라 불리는 편집이다. 편집이란 촬영한 영화 클립을 연결해 연출자의 의도대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과정이다.1920년대 당시 소련의 감독들은 장면 내의 구성이나 카메라의 움직임보다 숏과 숏의 연결, 그로부터 비롯된 역동성을 주목하며 편집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편집을 ‘시나리오의 진정한 탈고’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영화제작에서 편집과정을 매우 중요시했다.프랑스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몽타주(montage)라는 말이 있다. 몽타주는 구 소련의 영화작가이자 이론가인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과 푸도프킨이 내세운 이론으로서 영화란 촬영되는 것이 아닌 ‘조립되는 것’임을 주장했다. 이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숏을 연결,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의미가 창조되는 과정을 뜻한다. 즉 영화의 편집은 시간과 공간을 더해 새로운 현실을 구축하고 시각적 리듬과 심리적 감동을 만드는 데서 작품의 완성도나 예술성이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편집과정은 작품에 다양한 변주를
“생각에만 머물러 있는 콘텐츠 무엇이든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아마도 세상에 존재하는 작가나, 감독, 디자이너 외에도 예술적 기질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일이다. 비단 기질 운운하지 않더라도 어느 누구나 생각이 그리는 세계를 점으로, 선으로, 색으로, 그리고 하나의 영상으로까지 완성할 수 있다면 아마 지구촌 사람 대부분은 족히 ‘예술의 달인’으로 불리고도 남을 것이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전문적인 분야의 경계는 매우 희미해지는 추세다. 그래서 예술 역시 매우 보편적이다. 십 수 년 간 곰삭은 예술가가 아니라도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안 방 옆의 화장실처럼 어느 누구에게나 가까이 존재한다.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그렇다. 과거 주머니 속에만 안착해있던 기기의 개념에서 벗어나 지하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심지어 밥상 앞에서까지 주인의 손바닥을 차지하고 앉아 안구를 현란하게 한다.은행이 되었다가, 도서관이 되고, 컴퓨터가 되었다가 게임기, MP3, 스캐너, 녹음기, 심지어 교과서도 된다. 손가락 하나로 액정을 툭툭 건드리기만 하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심지어 영화도 찍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영화제까지 생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