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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계명의 현장

2006 중국 국외봉사 후기

중국 길림성의 연길에 있는 우리 조선족이 다니는 소학교를 대상으로 하여 추진된 이번 국외자원봉사는 나와 우리 팀원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동시에 우리가 정신적으로 크게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외 체류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로 선별된 30명의 팀원은 모두 저마다의 장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우리의 목적은 다름 아닌 봉사, 그것도 제3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위한 것이었기에 팀원 모두 진지한 태도로 맡은 바 임무에 충실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계획된 일정대로 여러 번의 준비과정을 가진 봉사팀은 서로가 최선을 다하자는 결의를 가지고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에 도착했을 당시의 기분을 표현 하기는 힘들지만, 낯선 이국땅에도 우리의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는 한민족이 있다는 것에 반가움이 있는 한편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게 된 장소는 연길 공항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흥안소학’이었다. 약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도착한 이 학교는 학생의 95%이상이 조선족이었고 우리가 사전에 조사한 것보다 위생이나 시설면에서 훨씬 좋았으며 우리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 또한 호의적이었기에 우리들의 마음도 한결 편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봉사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우리들은 적극적이었다.

남녀, 선・후배를 구분할 것 없이 서로가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무더운 날씨 아래서도 봉사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땀흘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하는 모습들이 있었기에 서로가 서로의 기억 속에 남아 있고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본인이 이번 자원봉사에 지원한 취지는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국외에서 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 물론 그 목적을 달성하고 만족하였다 하지만 이번 봉사는 그것보다 새롭고 값진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바로 내부 인들 간의 봉사인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우리 팀원들은 12박 13일간 서로 함께 일하고 마주보며 식사를 하고 많은 시간들을 함께했기에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다른 생각을 가진 30여 명의 생활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 차이가 커지게 되면 서로간의 갈등으로 빚어지는 경우도 생길 것이고 단체생활에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우리 팀원들은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서로가 배려를 했기 때문에 어느 다른 모임보다 서로를 잘 알 수 있었고 서로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단체 생활에 있어서 나 하나가 좀더 편해지기 보다는 내가 조금 더 노력함으로 인해 다른 이들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사고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선배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국땅에서 33인의 팀원의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챙겨주시느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수고하신 담당 교수님 및 교직원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잘 배려하며 단체 생활을 무리 없이 해나간 조원들을 비롯 팀원들에게 수고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시점에서 국외봉사를 계기로 한 걸음 더 성숙한 나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많은 후배님들의 도전과 참여를 적극 추전 하는 바이다.

계명인들이여! 도전하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