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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정비소] ‘택배’, 일상생활 속 깊숙이 들어온 일본말

1976년 야마토운수 택배 사업 시작 당시 사용한 말이 전해진 것

“월수입 수백만 원의 택배일을 알선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가 피해를 입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월 4~5백만 원 수입의 택배일을 알선해 준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생계 때문에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보려다 도리어 수백만 원 생돈을 물어내야 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9월 16일자 KBS 보도 가운데 일부다. 피해를 입은 노인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일감이 뚝 끊겨 세 식구 생계가 막막해져 ‘택배회사’를 찾아 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택배(宅配, 타쿠하이)’라는 말은 일본말이다. 이제 일상생활에서 택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 ‘택배’라는 말이 들어 온 것일까?

 

이 말이 들어온 시기를 말하기 전에 일본에서 ‘택배’라는 말이 언제 쓰이기 시작한 것인지를 살펴보자. 기록상 1976년 1월 20일 야마토운수(大和運輸)가 택배사업을 시작할 당시 ‘택배편(宅配便, 타쿠하이빈)’이라는 말을 썼다. 택배사업이 번창하기 전에 일본에서는 철도역을 이용한 소포나 또는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소포제도 밖에 없었다. 우체국의 경우 집으로 물건을 배달해주기는 하지만 부칠 때에는 우체국으로 찾아가야 할 뿐더러 당시에는 6kg 이하의 물건만 취급하는 등 여러 불편이 따랐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등장한 것이 ‘집(宅)에서 물건을 받아다 집으로 배달(配)하는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당시 택배회사의 차에는 캥거루나 검은고양이, 작은 곰 등의 모습이 새겨져 있어 경쟁업체 간의 택배사업을 ‘동물전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 일본의 택배사업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본과 비슷한 시기에 택배사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택배사업’을 시작한 일본인들이 ‘택배(宅配, 타쿠하이)’라는 말을 만들어 내는 노력을 하는 동안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 말을 들여다 쓰고 있다는 점이다. 1945년 8월 15일 이전까지는 일제의 침략기였기에 그들의 말과 글을 강제로 써야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광복 이후에도 여전히 일본말 유입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달인(達人, 다츠진), 물류(物流, 부츠류), 재테크 등 무수히 많은 말들이 우리말 속에 들어와 있다. 그들은 끊임없이 생활에서 필요한 말을 만들어 쓰는데 왜 우리는 스스로 새로운 말을 만들 생각을 안하고 넙죽넙죽 그들이 만든 말을 받아다만 쓰고 있는 것일까를 묻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이지는 않다. 신입생(新入生, 신뉴세이)→ 새내기, 노견(路肩, 로카타)→갓길, 와리바시→나무젓가락과 같이 일본말을 바꿔 쓰려는 노력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기에 그렇다. 특히 대학사회에서 ‘우리말 사랑’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우리말 정비소] ‘택배’, 일상생활 속 깊숙이 들어온 일본말 “월수입 수백만 원의 택배일을 알선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가 피해를 입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월 4~5백만 원 수입의 택배일을 알선해 준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생계 때문에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보려다 도리어 수백만 원 생돈을 물어내야 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9월 16일자 KBS 보도 가운데 일부다. 피해를 입은 노인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일감이 뚝 끊겨 세 식구 생계가 막막해져 ‘택배회사’를 찾아 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택배(宅配, 타쿠하이)’라는 말은 일본말이다. 이제 일상생활에서 택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 ‘택배’라는 말이 들어 온 것일까? 이 말이 들어온 시기를 말하기 전에 일본에서 ‘택배’라는 말이 언제 쓰이기 시작한 것인지를 살펴보자. 기록상 1976년 1월 20일 야마토운수(大和運輸)가 택배사업을 시작할 당시 ‘택배편(宅配便, 타쿠하이빈)’이라는 말을 썼다. 택배사업이 번창하기 전에 일본에서는 철도역을 이용한 소포나 또는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소포제도 밖에 없었다. 우체국의 경우 집으로 물건을 배달해주기는 하지만 부칠 때에는 우체국으로 찾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