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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사도 입을 옷이 없다고요?

작년의 나, 뭐 입고 다녔니? 가을 옷 잘 구입하는 방법

아침공기가 제법 쌀쌀해진 요즘이다. 이제 슬슬 반팔과 반바지를 넣어두고 옷장 안에 정리해뒀던 니트와 코트를 꺼내면서, 다가온 가을을 대비해야 할 때가 왔다. 늘어난 니트와 유행지난 코트, 이제는 맞지 않는 청바지와 난해하기 짝이 없는 디자인의 원피스까지. 분명 작년에도 옷을 입고 다녔던 건 틀림이 없는데, 작년에 내가 뭘 입고 다녔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옷을 꺼내면 꺼낼수록 쇼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작년에도 같은 이유 때문에 쇼핑을 했던 것 같은데……. 막상 가을 옷을 쇼핑하려니 버리기 아까워서 둔 옷들과 새로 산 옷들이 옷장 여기저기에 널려있다. 옷이 많다보니 정리하고 관리하기도 벅차다. 쇼핑할 때도 매번 점원의 말에 속아서, 인터넷 쇼핑몰의 모델한테 속아서 산 옷들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이제는 같은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은 여러분을 위해서 성공적으로 가을옷을 쇼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다.
-엮은이 말-


대학생들이 말하는 인터넷 쇼핑팁

- 앞, 뒷면을 모두 보여주는지 확인하세요!
A학생(여): 요즘 쇼핑몰들을 보면 옷 사진 보다도 소품 사진이나 모델의 얼굴 사진 등이 많은 경우가 있어요. 특히 휴대폰으로 거울에 비친 자기모습을 촬영하는 ‘거울샷’을 많이 올리는데, 예전에 치마를 사기위해 들렀던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온 모델의 거울샷을 보고 마음에 든 치마를 주문했더니, 퍼지는 정도도 다르고 허리라인도 이상한 전혀 다른 치마가 온 거예요. 다시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앞모습은 있고 뒷모습은 없더라고요. 게시판에 어떻게 된거냐고 문의글을 남겼더니 ‘스타일 연출’을 위해 허리 뒷 라인을 옷핀으로 집었대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앞뒤 모습이 모두 찍혀있는지 확인하고, 제품의 상세컷을 꼼꼼히 살펴본 뒤에 주문해요.

- 상품평, 특히 포토후기를 많이 참고해요!
B학생(남): 아무리 마음에 들더라도 상품평(후기)이 없으면 구매를 하지 않아요. 모델샷의 경우 모델의 바디도 저와 다를뿐더러 보정의 힘을 빌린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그 옷을 산 사람들의 후기를 확인해보고 저와 비슷한 체형의 일반인이 찍은 포토후기를 많이 참고하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댓글 아르바이트생들이 좋은 내용의 댓글을 많이 달기도 하는데요. 너무 좋은 말만 쓰여있는 댓글은 의심해보고, 어떤점이 부족하다, 아쉽다는 내용이 있는 글들을 참고하다 보면 제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를 수 있더라고요. 제 경험을 들자면 사진이나 색상명에는 ‘흰색’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고 주문한 옷이 실제로는 노란기가 섞인 아이보리에 가까운 것을 보고 실망한 경우가 있었죠. 상품평을 작성하려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옷은 흰색이 아니라 아이보리색에 가깝다’는 평을 남겼더라고요. 진작에 봤더라면 주문을 하지 않았겠죠?

- 하의는 실측사이즈를 파악하고 스판이 들어있는지 확인하세요!
C학생(여): 저는 하체에 살이 많은 편인데요, 특히 하의는 사이즈가 같은 옷이라도 제품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실측 사이즈 참고와 제 체형과 비슷한 분의 후기를 참고한 후에 주문합니다. 줄자를 가지고 최근에 가장 잘 입고 있는 바지의 단면 길이를 재서 실측 사이즈와 비교하죠. 그 다음에는 바지에 스판이 섞여있는지 확인해요. 예전에 디자인만 보고 스판이 들어있지 않은 바지를 사서 입었다가 불편해서 오래입지 못하고 그냥 헌옷 수거함에 버렸던 기억이나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는 바지는 밑위길이도 중요해요. 자신한테 어울리는 스타일을 평소에 파악해서 잘 살펴보고 사야 낭패를 줄일 수 있어요.
치마나 원피스를 인터넷으로 구입 할 때는 제가 가지고 있는 무난한 길이의 치마를 생각하면서 찾아봐요. 제 키가 165cm인데 제가 적당한 길이라고 생각되는 치마길이는 적어도 43cm고, 원피스는 89cm를 넘어야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있어요. 사람마다 ‘짧다, 길다’는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보면 좋아요.

-모델의 포즈를 잘 보면 옷의 단점이 보여요.
D학생(여): 먼저 모델의 포즈를 확인하고 사진보정이 얼마나 되었는가를 확인해요. 예를들어 바지를 입은 모델이 서있지 않고 앉아만 있는다거나 서있는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정면사진이 없고 옆으로 서있는 모습만 촬영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의심이 가죠. 원피스나 치마 종류도 마찬가지예요. 모델이 비스듬하게 앉아있거나 앉아있는 컷이 부자연스럽다면 길이가 지나치게 짧은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모델이 재킷을 입고있는데 모든 사진에서 소매를 걷고 있다면 소매를 내렸을 때 예쁘지 않은 옷이거나 길이가 길 확률이 커요. 그리고 팔로 배를 감싸거나 허리에 손을 올리고 촬영한 옷은 펑퍼짐하거나 라인이 없어서 뚱뚱해 보이는 옷일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모델이 차렷자세로 있지 않는 이상 쇼핑을 할 때 머리를 꽤 쓰게되는 것 같아요.

디자인보다 중요한 원단?

오래 입을 옷을 고를 때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옷의 활용성과 쉬운 관리방법, 적절한 보온성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선택지이다. 이번 여름에는 ‘린넨’소재의 옷이 많은 인기를 끌었고, 겨울에 사용되는 ‘울’소재는 함유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질 만큼 우수한 보온성을 가지고 있다. 가을부터 겨울에 입을 옷을 고를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면 좋을지 원단들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소재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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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 살 때 TIP!
초겨울 날씨에는 울이 60% 이상 함유되어 있는 것이 적당하며, 한겨울에는 80% 이상 함유된 것이 좋다. 울은 보풀이 잘 생기고, 내구성이 약하며 원단이 잘 뭉치는 특성이 있고, 무게가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합성섬유가 조금 혼방된 것이 적당하다. 겨울코트는 가격이 비싼 만큼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기본적이고 무난한 디자인의 코트를 사두면 코디하기도 쉽고, 오래 입을 수 있을 것이다.

- TIP 올해 산 옷, 내년에도 입자!
1. 니트
포근하고 따듯한 느낌을 주는 가을의 필수 아이템인 니트는 옷걸이에 티셔츠나 남방처럼 걸어두면 늘어나고 쳐지게 된다. 니트를 잘 관리해서 오래오래 입어보도록 하자. 다음의 방법대로 정리하면 깔끔하게 정리될 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것 또한 방지할 수 있어서 효과적이다.
① 니트와 옷걸이를 준비한다.
② 니트를 옷걸이 위에 위의 모양으로 올려놓는다.
③ 니트의 팔 부분을 옷걸이 아랫부분에 끼워 넣는다.
④ 반대편의 몸통부분도 옷걸이 아랫부분에 끼워 넣는다.
⑤ 정리된 니트들을 행거에 걸어둔다.

2. 후드티
후드티는 편하고 부담없이 입을 수 있어서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귀여운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요즘에는 다양한 프린팅이나 자수장식이 있는 것들도 많아 하나만 걸쳐도 멋스럽다. 모자의 각이 생명인 후드티는 잘못 보관하면 모자가 쳐진다. 또한 후드가 붙어있는 옷의 특성상 정리를 한다고 해도 부피가 크기 때문에 행거의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아래의 방법을 따라해 모자의 모양도 그대로 보존하고 부피를 줄여 깔끔하게 정리해보도록 하자.
① 후드티를 바닥에 가지런히 놓는다.
② 한쪽 팔을 접는다.
③ 다른 쪽 팔도 같은 방법으로 접는다.
④ 밑에서부터 모자의 밑 부분까지 돌돌 말아준다.
⑤ 말았던 몸통부분을 모자 안에 넣는다.

3.청바지
청바지는 보통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보편적인 방법이나, 그렇게 보관하면 청바지가 틀어지기 쉽고 주름이 생겨 변형이 일어난다. 허리를 펴서 바지걸이에 걸게 되면 허리가 늘어나고, 색이 진한청바지는 연한 색의 바지와 닿았을 때 이염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청바지는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돌돌말아서 보관해야하며, 이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색이 비슷한 청바지끼리 모아 정리해두어야 한다.
① 청바지를 바닥 위에 일자로 펴놓는다.
② 청바지 밑단부터 말아준다.
③ 단추부분까지 말아서 정리한다.
④ 이렇게 정리한 청바지들을 연청-중청-진청 순으로 깔끔하게 쌓아놓는다. (이염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