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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영화 ‘버킷리스트’

너의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너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는가?
이집트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람이 죽은 후에 영혼이 되면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에 따라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 ‘버킷리스트’ 속의 내용입니다.


버킷리스트는 삶에서 기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며, 그 기쁨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잭 니컬슨과 모건 프리먼 이 두 노배우의 명연기가 우리 삶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이 시대의 우리는 너무나 결과 중심적인 삶을 살고 있고, 해야 할 일들에 묻혀서 정작 하고 싶은 일들을 잊고 삽니다. 그 바쁨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삶의 기쁨을 놓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 학생들은 학점, 취업 등 무거운 목표로 인생을 힘들게만 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삶 속에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기쁨은 우리가 저마다 정의하는 것으로, 우리는 그 기쁨으로 삶을 힘차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기쁨은 이른 아침의 가벼운 산책일 수도 있고, 늦은 밤의 열정적인 춤일 수도 있습니다. 그 기쁨은 가족,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하는 사랑 넘치는 시간일 수도 있고 고독하지만 편안한 나만의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기쁨을 고민하면서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인 버킷리스트는 인생에서 우리가 이루고 싶은 일의 목록입니다. 그 목록을 어떻게 채우는 지가 바로 우리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됩니다. 이 목록에는 우리가 힘들게 노력해서 이룰 일도 있지만, 삶을 기쁨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일도 필요합니다. 하루하루 노력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삶도 중요하지만, 그 삶을 위로할 수 있는 기쁨도 중요합니다. 이 영화 속의 버킷리스트는 이루지 못한 인생의 아쉬움의 목록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기쁨의 목록이었습니다.


버킷리스트, 비록 오래된 영화지만 두고두고 다시 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좋은 책이 그렇듯이 좋은 영화도 볼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학생들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그 기쁨으로 삶을 채우시길 바라며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