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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및 청소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모임

대한 영유아청소년 돌연사학회장 권태찬(소아청소년과학) 교수

국내 학계엔 수많은 학회가 활동하고 있다. 그중 우리학교 교수가 전국단위 학회장으로 재임 중인 학회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본 기사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이번에는 영유아 및 청소년의 돌연사를 예방하고 이와 관련된 분야를 연구하는 학회인 대한 영유아청소년 돌연사학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본 학회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및 SIDS란 무엇이며,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학회장 권태찬(소아청소년과학) 교수를 만났다.
- 엮은이 말 -

● 대한 영유아청소년 돌연사학회란?
영유아 및 청소년의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연구하는 모임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평균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1명으로 매우 적다. 아이가 귀해지는 시대에 자신의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만큼 대한 영유아청소년 돌연사학회에서의 연구가 중요해지고 있다.
올해로 설립한 지 8년째 되는 학회인 대한 영유아청소년돌연사학회는 전문의 중 관심 있는 분들이 뜻을 모아 구성한 학회이다. 학회원은 주로 소아청소년과 의사, 병리과 의사, 변호사, 보육 및 교육관계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유아 및 청소년의 돌연사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문을 원하는 곳에 도움을 주고 있다.

● 학회의 연구 분야 및 연구 목적
학회의 주목적은 SIDS(유아 돌연사 증후군)를 예방하고 영유아·청소년의 돌연사 비율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지난 8년간 대한민국 영유아·청소년이 건강하게 발달하고 성장케 하기 위해 SIDS 예방사업을 연구해왔다. 전반적으로 영유아 및 청소년 돌연사에 대한 한국의 인식 정도는 높지 않다. 부모와 보육교사를 교육해 영유아 돌연사의 발생률을 저하시키고 꾸준한 연구로 영유아 돌연사에 대한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 SIDS(유아 돌연사 증후군)란?
SIDS는 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의 약자이다. 주로 영유아가 잘 때 일어나며, 영유아가 이유 없이 사망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서 돌연사란 부검 시 병리적 검사를 모두 했음에도 증거가 없는 것을 말한다.

● SIDS를 예방하는 방법
옛날에는 많은 부모들이 아기의 두상이 눌리지 말라고 엎어 재우면서 키웠다. 하지만 이는 SIDS 확률을 높여 아기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자세이다. 아기는 너무 푹신한 데서 재우지 말고 딱딱한 곳에서 정면으로 재워야 한다. 하지만 아기 스스로 뒤척이다 옆으로 자는 것은 괜찮다. 또한 부모와 함께 재우지 말고 별도의 침대에서 혼자 재우는 것이 좋다. 또한 아기가 있는 환경을 너무 따뜻하게 해서는 안 된다.

● 학회의 성과
전문가 영역으로 병·의원에서만 아니라, 어린이 관련 시설과 교육기관에서 직·간접적인 교육을 통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졌다. 또한 대한 영유아청소년 돌연사학회가 활동한 후 우리나라에서 SIDS로 사망하는 영유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소송 및 배상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 학회 활동
대한 영유아청소년 돌연사학회에서는 매년 춘계, 추계 학술대회를 연다. 재작년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영유아 돌연사와 유아 돌연사 증후군에 대한 법적 고찰, 조산아 및 유아 돌연사 증후군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의 효율성 고찰, 소아 및 청소년돌연사 예방을 위한 검진의 효율성 고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등에게 영유아 사망 예방 지침 교육 및 관련 정보 홍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 청소년보다 영유아에 초점을 더 맞추는 이유는?
청소년의 경우에는 급사를 하는 경우에 돌연사보다는 사인이 분명한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영유아는 부검을 해봐도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단 영유아는 자신에 대한 표현이 자유롭지 못하고, 부모 및 주위 환경에 따라 큰 영향을 받으므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학회의 목표 및 앞으로의 활동 방향
급사 원인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과 국민 계몽이 목표이다. 또한 아이를 어떻게 모니터링해서 위험에서 구해낼지에 대해 고민한다. 이에 병리부검의사들의 부검능력을 키워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 것을 추구한다. 아울러 변호사, 보험관련업종 종사자 등이 합의 및 보상에 적절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 작년 겨울 대구에서 보육교사를 위한 교육을 실시했고, 앞으로는 각 지역을 돌면서 교육하려 한다. 한편,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돌연사 예방교육 및 정보를 교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