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우리학교 재학생과 지역 새마을부녀회가 함께 안동시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활동에 참여한 미얀마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국제 학생들의 시선에서 본 봉사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엮은이의 말-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기 위해 대학 자퇴 운동에 나섰던 수멧뜨진(심리학·1) 씨는 이후 유학길에 올라 우리학교에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조국의 현실을 지켜보며 무력감을 느끼던 그녀는 자신이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산불 복구 봉사에 나섰다. ● 유학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유학을 오기 전에는 과외 선생님의 추천으로 외국어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당시 성적에 따라 한국어 전공에 지원하게 되었고, 배우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껴 계속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재학 중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고, 제가 다니던 대학은 군사정권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에 동의할 수 없었던 저는 학생 자퇴 운동에 참여하며 저항의 뜻을 표했고, 자국에서 공부를 이어갈 수 없어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배워 온 것이 대부분 언어와 관련된 내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