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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자고 떼를 쓰는 경우가 잦았고, 활동적인 것들을 시키려고 하여도 잘 따라와 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이들은 나를 싫어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잠시 하였지만,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그 생각은 멀리 날아갔다. 온종일 전담하였던 아동이 옆좌석에서 초콜릿 하나를 쥐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 초콜릿 하나에 배려와 따스함이 느껴져 무한한 감동이 밀려왔다. 분명 쉽지 않은 봉사였고, 힘듦은 두 배였지만, 그만큼 뿌듯함도 두 배가 되었다.

 

끝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는 누군가를 ‘도와준다.’라는 것보다 누군가와 ‘교감한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봉사란,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꿈꾸게 된 것과 더불어 어느 분야로 나아갈지에 대한 조급함과 신중함이 여러 분야의 봉사활동으로 발을 이끌었기에 곧 졸업반이 되어 사회복지사로 취업하게 되겠지만 두려움은 없다. 그때까지 봉사활동을 통해 나아갈 분야를 분석하고, 많은 활동을 경험하며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