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는 일본의 소설가이고 문예평론가이다. 그는 1968년에 타고르에 이어 동양에서 두 번째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학시절에 기쿠치 칸에 주목을 받아 문인의 길로 들어선다. 졸업하고 잡지 ‘문예시대(1924)’를 창간해 서구의 전위문학을 받아들여 새로운 감각의 문학을 지향한 신감각파 작가로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쇼와(1926-1989) 초기의 일본 문단은 프롤레타리아문학이 독점하고 있었다. 문학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프롤레타리아문학에 대항하여 문학을 예술로 받아들이자는 문학운동을 신감각파라고 불렀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현실 세계를 감각적이고 주관적으로 인식함으로써 새롭게 전위적으로 묘사하는 신감각파의 대표적인 작가로 꼽힌다. 그는 전 9편의 결정판 ‘설국’을 출판하기까지 약 13년을 가필과 수정 등을 통해 심혈을 기울여 작품을 완성하였고, 일본에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안겨줬다.‘설국’은 자연 배경과 인물에 대한 묘사가 중심이며, 허무주의적인 시마무라, 순수하고 열정적인 고마코, 청순미의 결정체인 요코의 대립을 통해 삶과 인간 본성, 인간 행위의 즉시성과 찰나성, 자연의 무한함과 인간 행위의 유한성에 대해 이야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는 1천엔 지폐에 얼굴이 나왔을 정도로 일본인이 좋아하는 국민작가다. 당시 최고의 대학인 도쿄제국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국비로 영국에 유학했던 엘리트 지식인 나쓰메 소세키는 개인주의와 제국주의 사이에서 많은 괴리를 느끼고 일본의 근대화와 지식인의 역할을 고민했다. 나쓰메 소세키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마음’(1914)은 1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마음’의 광고문에서 “자신의 마음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 인간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이 작품을 권한다.”고 했다. 이처럼 그는 이 작품이 인간의 마음을 잘 그렸다고 자부했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의 내면과 자아, 에고이즘과 함께 근대 지식인의 불안과 외로움이 잘 나타나 있다. ‘마음’은 친구를 배신하고 아내를 얻은 선생님이 죄의식을 느끼고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선생님은 고향을 떠나와서 하숙을 하면서 하숙집 딸인 시즈를 사랑하게 된다. 한편 친구 K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그를 하숙집으로 데려온다. 세 사람은 삼각관계가 되고 선생님과 시즈가 결혼하자 K가 자살하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