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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다부진 준비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은 10개월, 구체적으로 270일 전후입니다. 이 기간 중 아기는 내장 기관들이 만들어지면서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눈과 코 그리고 입이 생겨나 사람다운 모습도 하나씩 갖추게 됩니다. 자궁 속에서의 10개월은 한 생명이 태어나 80년 이상을 이 세상에 살도록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철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태어나 탯줄이 잘리면 아기는 그토록 기다리던 자유인이 되지만 그 대가로 편안했던 자궁을 떠나 험난한 생존 경쟁, “인생”으로 내던져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새 생명의 탄생은 분명 축복해야 할 일이지만 신생아의 입장에서는 사실 엄청난 역경 속으로의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존율은 당연히 신생아의 성숙도와 정비례하며 미처 준비가 덜 끝난 미숙아는 인큐베이터에서 며칠간 더 기다려야 세상에 나올 수 있습니다. 대학은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곳입니다. 아기의 팔과 다리가 하나씩 만들어지듯 새로운 지식을 쌓아가면서 성장해 나가는 곳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준비도 갖추게 됩니다. 대학에 있는 동안 학생들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고, 탯줄처럼 끈끈한 고리가 교수님과 친구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준비과정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영광의 졸업식 바로 그날, 신생아가 세상에 태어나듯 여러분은 사회로 던져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의 충격은 대학 4년 동안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했느냐에 따라 개인별로 다를 것입니다. 준비가 잘된 사람은 다소의 충격이 있을 지라도 곧 극복해 내지만 준비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세상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고 취업마저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그러나 심지가 굳은 사람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한 마음으로 자신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나갑니다. 마음껏 젊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러면서도 남겨진 인생의 시간들을 위해 미래를 잘 계획하고 다부지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훗날 졸업하는 그 순간,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가슴을 펴고 행진하시기 바랍니다. 캠퍼스에 활짝 핀 벚꽃처럼 여러분의 미래가 준비된 사람에게 활짝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