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1.1℃
  • 흐림강릉 1.7℃
  • 박무서울 0.6℃
  • 박무대전 3.2℃
  • 흐림대구 7.3℃
  • 연무울산 7.4℃
  • 흐림광주 5.9℃
  • 부산 7.7℃
  • 흐림고창 3.8℃
  • 제주 9.4℃
  • 구름조금강화 -0.5℃
  • 흐림보은 3.3℃
  • 흐림금산 3.6℃
  • 흐림강진군 5.9℃
  • 구름많음경주시 7.4℃
  • 흐림거제 6.8℃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라비니아

별과 함께 듣는 음악

이번에 추천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일리노이주의 하일랜드 파크에서 열리는 라비니아 페스티발이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시카고 북쪽의 하일랜드 파크라는 곳에서는 라비니아 페스티발이 열린다. 하일랜드 파크는 마이클 조단과 같은 유명인사가 살고 있는 동네로서 시카고에서 4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시카고로 가는 전차 승객을 목표로 해서 1904년 기차역 옆에 라비니아 공원이 설립되었고, 라비니아 페스티발은 북미지역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야외 음악회로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라비니아 페스티발 기간에는 심포니, 팝, 무용 등 각 장르의 음악 공연이 계속해서 열린다. 라비니아는 유명한 플라시도 도밍고, 파바로티, 조수미 등 세계적인 성악가의 목소리나 요요마, 사라장 등의 연주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랭크 시나트라 등 최고의 팝 아티스트나 라틴 댄스 공연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여름밤의 정취와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최고 수준의 시카고 시립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마음껏 들을 수 있다.
라비니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각종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친지끼리, 혹은 연인끼리 정취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라비니아 페스티발은 팝 뮤직이 아닌 클래식의 경우 교육적 목적으로 잔디밭 입장료를 5불밖에 받지 않는다.

눈으로 봐야하는 댄스나 뮤지컬 등이 아닌 다음에는 잔디밭은 정식 좌석이 있는 파빌리온의 실내보다 훨씬 좋은 자리이다. 사람들은 공연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일찍 입장을 해서 음악이 잘 들리는 좋은 곳에 담요를 깔거나 접이식 테이블을 세우고 준비해 간 와인과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촛불을 켜고 담소를 나눈다. 그러다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면 하늘의 별을 보면서 촛불 향기와 함께 음악에 심취하게 된다.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오는 첼로의 선율이나 피아노 소리는 때로는 다른 악기와 어우러져서, 때로는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인간의 목소리와 어우러져서 한여름 밤의 더위를 한 번에 쏟아내 버린다. 라비니아에서의 하룻밤의 감흥은 며칠을 가고, 또 그 기대는 며칠을 설레게 했다. 비싼 공연을 보러갈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않았던 대학원 시절, 라비니아 페스티발은 시카고 근교에 살고 있던 나에게 참으로 좋은 선물이었다.

혹, 여름에 미국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번쯤 라비니아에 들려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 곳에서 와인 한 잔과, 촛불 하나를 켜놓고 별과 함께 음악을 듣는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