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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인터넷 세상의 변화

웹 진화론

우리가 매일 접속하는 인터넷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우메다 모치오의 ‘웹 진화론’은 이러한 우리의 궁금증에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웹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그렇다고 이 책이 컴퓨터전공자만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오히려 정치, 경제, 철학 등에 대한 내용을 웹과 연관시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 전통적인 거대조직의 경영논리 중의 하나였던 파레토 법칙(부의 80%는 인구
의 20%가 소유한다는 경제원리)이 웹에서는 결코 적용될 수 없음을 온라인 도서 판매의 대표적인 웹 사이트 ‘아마존’의 성공 전략인 롱테일(long-tail) 현상으로 설명한다. 롱테일 현상이란 하위 20%에 해당하는 꼬리부분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상위 80%, 즉 공룡의 머리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유사하거나 앞지르는 현상을 말한다.

이것은 웹이 가진 공개성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즉, 검색엔진의 발달과 정보 공유라는 자원을 이용해 특별한 광고 없이도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고 이는 결국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 웹이 가진 힘을 그 전까지 의미 없거나 가치 없던 일들에서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한 변화의 주인공은 공룡의 머리에 해당하는 특정 기득권층이 아니라 롱테일에 해당하는 평범한 바로 우리들임을 강조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또 다른 내용은 ‘웹 2.0’이라는 개념이다. 웹 2.0은 시맨틱 웹(semantic web)이라는 개념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의미를 ‘웹상의 불특정 다수를 수동적인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능동적인 표현자로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게 하는 기술과 서비스 자세’라고 정의하고 있다. 결국은 우리 모두가 웹상에서 자유롭게, 누구의 허락도 필요없이 특정서비스의 발전이나 웹 전체의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 그것을 웹 2.0의 본질로 보고 있다.

여러분이 만약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고, 웹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공받고 있다면 당신도 웹 2.0의 발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책은 IT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기 때문에 웹2.0 에 사용되는 기술이 아닌 ‘웹 2.0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반드시 컴퓨터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은 웹의 변화에 동참하면서 웹의 실체와 진화 방향을 미리 예측해 보고 앞으로의 진로 방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초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