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이미 ‘웹 2.0 네티즌’이다. 사용자의 자발적인 ‘참여 (Participation)’와 ‘공유 (Sharing)’를 강조하는 웹 2.0 이라는 용어가 얼마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우리의 일상적인 인터넷 이용 패턴이 크게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 꼼꼼히 다른 사용자의 사용 후기를 읽어보고 지식 검색에 질문도 하고, 구매 후에는 상품평을 적극적으로 본인의 블로그에 게시하는 네티즌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습관처럼 자신의 미니홈피에 접속하여 친구들의 ‘흔적(?)’을 확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됐다.
오가와 히로시, 고토오 야스나리 두 인터넷 현장 전문가가 내놓은 '웹 2.0 이노베이션'이라는 책은 왜 지금까지 Amazon이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왜 Google이 발표하는 새로운 서비스에 네티즌들이 열광하는지 등에 대한 업계 전문가로서의 통찰력과 이론적 배경들을 명확하면서도 간결하게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최근 몇 년간에 걸쳐 진행된 웹의 환경적 변화와 그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우리에게 친숙한 사이트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성공한 사이트에 대한 소개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것 역시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포털사이트 혹은 서비스들과 비교하여 이해해 보는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오랜 세월 동안 오프라인 시장 환경을 설명하는데 이용된 유명한 80:20 법칙은 마트나 백화점 매출의 80%는 상위 20%의 고객으로부터 나오고 상위 20% 사람이 우리나라 부동산 80%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을 할 때에도 언급된다. 하지만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웹에서는 항상 이 80:20 법칙이 맞지는 않는다고 한다. 80%를 차지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개별적인 욕구와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이 우리에게 제공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웹 2.0’ 세상에서는 특별한 제약없이 자유롭게 자료의 재활용과 가공을 허용하고 이를 통해 더욱 큰 부가가치를 생산해 내자는 활동이 자율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의 높은 보급률을 가진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의 네티즌으로서 ‘웹 2.0’ 시대를 맞아 다시 한번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적극적으로 내가 가진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따뜻하고 사람냄새 나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드는데 동참해 보는 것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웹 2.0 이노베이션'이 여러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