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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역사 (상) - 올드미디어

올드미디어가 되어버린 라디오, 텔레비젼, 케이블TV, 위성방송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은 미국에서 탄생했지만, 방송 기술은 유럽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맥스웰(J. C. Maxwell)을 무선 과학의 아버지라고 부르고, 독일에서는 헤르츠(H. R. Hertz)를 존경하여 그 이름을 주파수의 단위로 삼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안테나를 발명한 포포프(A. Popov)를 라디오의 아버지라고 주장한다.


방송기술은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19세기 중엽부터 싹터, 20세기 초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21세기 들어오면서 완전히 개화해 장구한 세월에 걸쳐 수많은 과학자가 참여해서 이룩한 인류 최상의 발명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업혁명과 더불어 전기학이 발달하고, 이어서 전신이 나오고, 그것이 유선전화로, 다시 무선전화로 발전해 온 과정은 음성을 무한 공간으로 해방시켜 보려는 인류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끈질긴 과학자들의 도전이었다. 그후 위성과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지구는 하나의 촌락(global village)이 되고 있다.


방송 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라디오, 텔레비전에서 시작하여, 전문 채널들을 제공하는 케이블TV, 위성방송은 이미 올드미디어가 되어 버렸고, 디지털, 양방향, 이동형 매체인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가 등장했고, 인터넷과 방송을 연계한 IP TV 사업이 국내에서도 상용화될 날이 머지않았다.


외국에서 라디오는 1930년 중반까지 새로운 대중매체로 발전했고, 1930년대 대공황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성장하다가 TV 출현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라디오는 뉴스와 음악 등의 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전국적 성격의 프로그램을 피하고 지방 프로그램, 지방 뉴스, 지방 스포츠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트랜지스터의 발명으로 라디오의 혁명이 이루어졌다. 1947년 벨(Bell)연구소 과학자들은 작은 실리콘 광석이 진공관에서 반응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전파에 반응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쇼클리(W. Shockley)는 동료들과 함께 트랜지스터를 완성함으로써 소형 트랜지스터가 라디오를 개혁시키게 되었다. 쇼클리와 그의 동료들은 트랜지스터 발명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35년에는 경성방송국을 경성중앙방송국으로 개칭하고, 최초의 지방방송국으로 부산방송국을 개국하였다. 1960년대 말에 이르러 라디오가 절정에 달했지만, 30여년이 뒤늦게 시작한 TV방송이 1970년대 중반부터 라디오 방송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하게 되면서, 라디오 방송의 청취율 저하와 광고 수입이 감소하게 되는 어려움을 맞게 되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텔레비전 방송을 실시한 나라는 독일로서 1925년에 반관반민체인 ‘제국방송협회’를 설립하여 방송 전반을 통괄해 왔고, 1928년부터는 5개 방송국에서 텔레비전 실험방송을 실시하였다. 미국에서는 RCA사가 1930년 뉴욕에 있는 NBC 소유의 실험용 텔레비전 방송국을 설립하여, 1931년에 RCA-NBC 송수신기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옥상에 설치하여 텔레비전 화면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실험들을 거쳐서 마침내 1939년에 텔레비전이 뉴욕 만국박람회에 첫선을 보이면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다.


본격적인 컬러 텔레비전 방송은 미국이 1954년, 영국, 프랑스, 서독이 1967년에 실시하게 되었으며, 일본은 미국의 NTSC 방식을 도입하여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최초로 통신위성을 이용해 거의 전세계에 컬러 텔레비전 방송으로 동시 중계하였다. 이러한 발전을 거치면서 1970년대에 이르러서는 컬러 텔레비전이 정착하게 되었다.


1990년대 중반이후 세계 지상파 텔레비전 방송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두고 큰 변화를 겪게 된다. 1998년 9월 영국이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 본 방송을 실시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미국에서도 실시되었고, 이후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본격화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5월 12일에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이 개국하였다. 텔레비전 시대의 본격적인 막을 연 것은 1961년 12월 31일 국영 KBS-TV의 개국후이다. 1964년 12월 7일 동양텔레비전이 개국하여 본격적인 민영 텔레비전의 시작되었다.


1980년 12월 1일부터는 KBS 제 1텔레비전이 컬러방송을 개시하였고, 그 해에 제2 텔레비전과 MBC-TV도 컬러방송을 실시하여 컬러텔레비전 시대로 접어들었다. 한편 1995년 5월에 부산방송, 대구방송, 광주방송, 대전방송 등 1차 민방이, 1997년 하반기에는 인천방송, 전주방송, 청주방송, 울산방송 등 2차 민방이 SBS와 네트워크 협약을 맺고 출범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내 지상파방송은 디지털 추진을 두고 일대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 정부 계획상, 2000년 시험방송에 이어 2001년 지역별, 단계적으로 본방송을 실시하여 2010년 디지털 전환을 완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간이국 시설을 완료토록 하고, 2010년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KBS를 시작으로 하여 MBC와 SBS가 1999년 실험방송을 실시하였고, KBS는 일부 프로그램을 HDTV로 송출하기 시작하였다.


1947년 9월 독자적으로 국내 방송이 시작된 지 불과 반 세기만에 국내 방송은 꽃을 활짝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1995년 케이블TV가 출범하여 100개에 달하는 채널들을 제공하고 있고, 2002년 디지털 직접위성방송이 출범하여 전문채널, PPV(Pay per View), 데이터방송 등의 다양한 형태의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도 수백 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최근 방송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라디오, 텔레비젼에서 시작하여, 전문채널들을 제공하는 케이블TV, 위성방송은 이미 올드미디어가 되어버렸고, 디지털, 양방향, 이동형 매체인 DMB가 등장햇으며, 인터넷과 방송을 연계한 IP TV사업이 국내에도 상용화 될 날이 멀지 않았다.
-엮은이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