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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스티븐 존슨, ‘원더랜드'

재미와 놀이가 어떻게 세상을 창조했을까?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바뀐 위대한 발명품들은 천재들의 직관적인 통찰이나 오랜 연구와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선입견을 깨고 신선한 충격을 준 책 ‘원더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의 저자 스티븐 존슨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 등 책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혁신과 아이디어의 역사를 과학기술과 접목해 독창적이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스티븐 존슨은 ‘원더랜드’에서 인류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놀이를 만들어 내고 늘 새로운 체험을 갈구하고 놀라움을 지향해 왔는데, 이러한 재미와 놀이의 추구가 ‘혁신의 잠재력’이 되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혁신의 잠재력이 전혀 예측되지 않았던 인류의 역사를 바꾼 새로운 발명품의 기반이 되었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원더랜드’는 재미와 놀이를 추구하는 인류의 기본적인 욕구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간의 연결고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풍부한 사례와 영감이 넘치는 사고 전환으로 전개하고 있다. 신비한 소리에 대한 탐닉은 컴퓨터 산업을 만드는 근간이 되었고, 멋있는 옷을 입고 싶은 충동과 맛에 대한 집착은 항해술을 발전시켰고, 우아하게 장식된 포목점이 산업혁명을 촉발했으며, 커피 맛은 근대 언론 기관 탄생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흥미 있게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자기 자신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혼신을 다할 때 한계를 넘는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에 주목하고, “미래를 보고 싶다면 가장 신바람 나게 노는 사람을 주목하라.”로 책을 마무리한다.

우리나라는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서 fast follower에서 first mover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새로운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성경의 구절처럼 그동안 우리가 해왔던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가 꼭 한번 읽어봐야 하는 책으로 ‘원더랜드’를 추천한다.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