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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위기를 극복하는 지혜

 우리나라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학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맞았다. 지금 코로나19는 국가의 중앙 및 지방 행정 조직, 입법 조직의 능력,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던 문제, 그리고 국민의 수준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각종 문제는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드러난다.

 

 유사 이래 크고 작은 위기는 언제나 있었다. 문제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이다.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심을 유지하는 일이다. 평상심을 잃으면 우왕좌왕 일의 순서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할 뿐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큰 위기를 맞아 평상심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평소에도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어려운데 위기 때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더욱 어렵다. 그러나 평소에 평상심을 잃으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위기 때 평상심을 잃으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위기 때일수록 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역사는 지혜를 얻는데 아주 효과적인 분야다. 역사는 위기 극복의 경험을 풍부하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큰 지혜는 대부분 절박한 시기에 생긴다. 예수, 석가, 공자 등 세계 성인들의 삶에서 보듯이, 인류가 지금까지 창조한 최고 수준의 지혜도 아주 힘든 시기에 탄생했다. 매우 힘든 시기에 탄생한 지혜는 지금까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계명대학교의 위기 극복 방법도 계명의 역사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 계명대학교는 121년 전 무척 어려운 대한제국 시기에 설립되었지만, ‘계명정신’으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계명정신의 핵심은 청지기와 도전정신이다. 하늘이 부여한 창의성을 솔선하는 것이 청지기의 의무다. 청지기는 오로지 주어진 일에 집중한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는 자는 결코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은 채 상대방을 비난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자가 있다. 심지어 위기를 틈타 자신의 잇속을 챙기거나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들도 있다. 위기 극복에 동참하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을 비난하면 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전정신은 계명대학교의 중요한 성장 배경이었다. 도전정신은 큰 지혜를 발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큰 지혜는 혁명적인 사고에서 생긴다. 인류가 그간 만든 큰 지혜도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혁명적인 사고의 전환 덕분이었다. 그래서 계명대학교가 총체적 위기에 놓인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의 혁명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계명대학교는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남다른 생각으로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을 뿐 아니라 타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혁명적인 사고는 거침없이 상상해야 가능하다. 상상은 추상이 아니라 현장과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 위기는 현장과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명대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평상심을 갖고 각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아울러 어떤 위기에도 생존할 수 있도록 기초를 튼튼히 준비해야 한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태는 앞으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