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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하다! 이제는 웹드라마가 대세

편리한 접근성, 다양한 소재와 장르 등으로 1020세대 사로잡아

미디어 환경이 인터넷·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콘텐츠 플랫폼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콘텐츠 중 하나가 ‘웹드라마’로, 최근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웹드라마들이 급증하며 웹드라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영상에 특히 익숙한 10대와 Z세대를 주독자층으로 하는 웹드라마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인터넷 통신망 속도의 가속화와 함께 폭넓은 독자층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 시즌4는 대학생들의 청춘 공감 멜로 스토리로 조회수 수천만뷰를 넘어섰고, 10대 공감 로맨스 스토리 ‘에이틴’ 시즌3 역시 수천만뷰를 넘어서며 웹드라마 시대를 실감하게 한다. 

 

웹드라마란 인터넷을 의미하는 웹과 드라마가 결합된 신조어로, 웹이나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에서 독점적으로 서비스되는 영상물의 통칭(김동하·남정숙2015)이라 정의된다. 한국에선 7~8년 전 시작된 웹드라마가 주를 이루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웹시리즈’가 주를 이룬다. 10여 년 전부터 제작되기 시작된 미국 웹시리즈는 유튜브에 짧은 길이(클립)로 연이어 올리는 에피소드 형태로 웹을 통한 시리즈라는 의미에서 ‘웹시리즈’로 불린다. 웹시리즈는 5~10분 내외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동영상 시리즈물로, 웹무비, 웹드라마, 웹여행, 웹다큐멘터리, 웹리얼리티 등 장르가 다양하며 멀티플랫폼 시대의 중요한 내러티브 양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애플레이리스트’는 SPC그룹이 운영하는 제과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가 제작·지원하는 웹드라마로 파리바게트 제품들을 중요 매개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학생복업체 엘리트가 지원하는 ‘에이틴’은 드라마에 신학기 교복스타일을 선보여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013년 S사에서 홍보 목적으로 신입사원들의 스토리를 웹드라마로 제작한 이래 기업들은 홍보 목적의 웹드라마를 경쟁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과거 드라마나 영화 속 기업의 PPL(Product Placement)은 다소 유치한 수준이었지만 최근 웹드라마 속의 PPL은 세련된 스토리텔링과 함께 시청자에게 자연스레 녹아들며 기업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웹시리즈물에 비해 한국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는 홍보 형식의 웹드라마가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기업들은 기존의 홍보 방식을 떠나 스토리를 가미함으로써 소비자와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차별화된 광고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는 ‘광고 목적의 웹드라마’를 탄생시켰다. 이런 기업 광고가 국내 웹드라마의 주 성장 동력이 된 셈이다. 

 

청소년과 젊은 세대는 물론 성인에 이르기까지 수백만뷰에서 억만뷰를 넘어서는 웹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과거 영화와 드라마는 소수 자본가들의 한정된 영역으로 일반인들에겐 진입 장벽이 높은 반면, 웹드라마는 저렴한 비용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인기요인은 웹드라마가 생산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프로슈머(prosumer)로 소비자가 직접 생산에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거 영화와 드라마는 대형 배급사를 통한 유통채널로 보급되었다면 웹드라마는 인터넷 자체가 전세계 유통망이다. 자신의 능력 여하에 따라 유튜브를 통해 아프리카든 남미든 전세계 어느 곳이나 배급이 가능하다. 세 번째로, 웹시리즈는 소재와 장르가 다양하며 창작의 자유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블록버스터급의 개봉작의 경우, 자본가들의 영향으로 제작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면 웹시리즈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기존 방송드라마가 30~50분 길이에 정해진 시간에만 시청이 가능하다면 웹드라마는 짧은 에피소드 중심으로, 모바일과 PC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언제든 시청이 가능하다.  

 

국제웹페스티벌인 ‘서울웹페스트’의 설립자 강영만 감독은 기존 영화, 드라마와 웹드라마의 제작 시스템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웹시리즈의 미니시리즈는 5~10분 길이의 에피소드가 6~12개가 보편적인데 기존 영화와 드라마 제작·배급 시스템과는 차이점이 많습니다. 기존 영화는 작가를 고용하고 각색하고, 감독과 프로듀서, 유통사 이 모든 것이 별도로 진행되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웹드라마는 저예산이다 보니 직접 작가가 되어 쓰기도 하고 연출하고 직접 출연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웹시리즈에선 감독 대신에 ‘크리에이터(웹시리즈 창작자)’라 불립니다. 즉 과거 영화와 드라마가 톱다운(Top-down)으로 제작되었다면 웹시리즈는 바틈 업(bottom-up) 방식으로  서로 간 협업하는 수평적인 구조가 특징입니다. 웹시리즈의 출현은 기존 체계와 시스템을 완전히 부수고 콘텐츠나 크리에이터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웹드라마는 기존 영화와 TV드라마의 혼합된 성격을 갖는데, 장편영화는 120분 내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 구조라면 웹드라마는 첫 회에서 흥미를 끌어주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 또한 각 에피소드마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지니면서도 시즌 전체 속 기승전결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특성으로 인해 웹드라마 전문 시나리오 작가의 수는 아직 적은 편이다.

 

앞으로 자본과 유통 채널의 한계성을 뛰어넘는 웹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내 기존 영화관 관객수는 줄어드는 반면 웹시리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속에 10년 전 최초의 국제 웹시리즈 페스티벌인 ‘LA웹페스트’가 설립되었다. 이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60개의 세계 웹시리즈 영화제가 매해 개최되고 있다. 국내에도 2015년 아시아 최초 국제웹영화제인 ‘서울웹페스트’가 설립되었다. 2015년 서울웹페스트를 통해 한국 웹드라마 작품이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고, 전세계 국제 웹페스트를 통해 크리에이터간의 교류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웹드라마와 웹시리즈는 더욱 빠르게 성장·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말 정비소] ‘택배’, 일상생활 속 깊숙이 들어온 일본말 “월수입 수백만 원의 택배일을 알선해준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다가 피해를 입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월 4~5백만 원 수입의 택배일을 알선해 준다는 인터넷 광고를 보고 생계 때문에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보려다 도리어 수백만 원 생돈을 물어내야 할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는 9월 16일자 KBS 보도 가운데 일부다. 피해를 입은 노인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일감이 뚝 끊겨 세 식구 생계가 막막해져 ‘택배회사’를 찾아 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택배(宅配, 타쿠하이)’라는 말은 일본말이다. 이제 일상생활에서 택배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 ‘택배’라는 말이 들어 온 것일까? 이 말이 들어온 시기를 말하기 전에 일본에서 ‘택배’라는 말이 언제 쓰이기 시작한 것인지를 살펴보자. 기록상 1976년 1월 20일 야마토운수(大和運輸)가 택배사업을 시작할 당시 ‘택배편(宅配便, 타쿠하이빈)’이라는 말을 썼다. 택배사업이 번창하기 전에 일본에서는 철도역을 이용한 소포나 또는 우체국에서 취급하는 소포제도 밖에 없었다. 우체국의 경우 집으로 물건을 배달해주기는 하지만 부칠 때에는 우체국으로 찾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