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클릭, 서양미술사 동굴벽화에서 비디오 아트까지

어려운 수준을 넘어서 난해하기까지 한 현대미술을 이해하기 위한 친절한(?) 지침서 혹은 입문서는 없을까요? 혹은 교양수준에서 중급 정도까지, 비교적 아주 쉽게 현대미술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보아야 할까요? 혹은 오랜 기간 동안 사진 작업을 해온 아마추어 분들이 이렇게 묻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이 쉬웠는데 갈수록 무슨 작업을 해야 할지 길을 잃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와 같은 질문을 비전공자를 포함한 주변분 들에게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때 나는 서슴없이 〈클릭, 서양미술사〉 부제 : (동굴벽화에서 비디오 아트까지) 를 강추합니다.

서양미술사 개론서로 가장 무난하고 또 널리 알려져 있는 책으로는 곰브리치의 〈The Story of Art〉와 잰슨의〈The History of Art〉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 책 모두 초판이 간행된지 50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약간은 늙어(?) 보입니다. 〈The History of Art〉의 한글판은 절판된 지 오래되어서 구하기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클릭, 서양미술사〉는 〈The Story of Art〉보다는 약간 더 전문적이고, 〈The History of Art〉보다는 대중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나의 시선을 끄는 부분은 마지막 장에 있는 ‘현대사진, 포토 리얼리즘, 신표현주의, 그리고 현재의 사조(포스트모더니즘 중심)’ 입니다. 비디오아트를 비롯해서 현재 진행 중인 예술의 형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떻게 현대사진이 미술과 함께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예술 매체로서의 사진과 비디오의 역할등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 독자들의 입장에서 제작된 편집디자인 또한 이 책의 장점일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북유럽 르네상스 차이점 그리고 로마 모자이크와 비잔틴 모자이크의 차이점을 간단히 표로 설명한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책 중간에 ‘Gallery’라는 제목의 페이지가 등장하는데, 서양미술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작품들을 커다란 도판과 함께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세심한 구성으로 인해서 극심한 난독증에만 걸리지 않았다면, 간략하지만 도판이 풍부한 백과사전 형식의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쉽게 그러나 중요 내용은 절대 빠뜨리지 않고 “동굴벽화에서 비디오 아트까지” 섭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면 이제는 현대미술의 세계로 떠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