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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금메달 지상주의 이젠 벗어나야

지난 8월 4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 리우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며 그들의 기량을 뽐냈다. 근소한 차이로 메달의 색깔이 바뀌는 올림픽이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금메달을 딴 선수와 그 외의 선수에 대한 반응이 극명히 차이난다. 금메달을 딴 선수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단숨에 스포츠 스타가 되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간발의 차이로 벌어진 성적으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층을 필두로 국민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비난이 아닌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며 올림픽을 위해 흘린 그들의 땀방울을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가 아니라 참가하는 것에 있다.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이 바랐던 올림픽의 정신은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과 선수들의 상호교류를 통한 세계평화의 기여에 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작한 우리나라의 엘리트 스포츠는 소수의 선수들에게 집중투자를 함으로써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발전은 성적지상주의, 금메달 지상주의 등을 낳으며 선수들에게 운동의 즐거움 대신 국가를 대표하기에 짊어져야 할 책임만을 뒤따르게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그 정신에 맞게 올림픽을 스포츠 그 자체로 즐기려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앙일보 청춘리포트팀이 20·30대 성인남녀 2백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 그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47%의 응답자들이 올림픽에 대해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즐기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는 답변이 38%로 그 뒤를 따랐고, ‘금메달을 따서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기를 기대한다’는 답변은 9%에 그쳤다. 젊은층으로부터 메달에 연연하기보다는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충격적인 결과’, ‘~에 참패’ 등의 자극적인 말로 성적지상주의를 부추기고 있는 일부 언론에 동조하는 대신 이에 반발하며 ‘최선을 다했으니 충분하다’고 선수들을 위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축구와 배구 경기에서 각각 실책을 한 손흥민, 박정아 선수에게 쏟아지는 비난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성적 지상주의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실정이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을 한순간의 실수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오랜 준비기간 동안 가장 메달을 원했던 건 선수 본인일 것이다. 그러므로 선수들이 올림픽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메달에 대한 그들의 부담감을 덜어줘야 한다. 중앙일보의 ‘배불뚝이 수영선수, 꼴찌한 난민팀도 올림픽 영웅’ 기사(2016.08.17)처럼 국가대표의 태극마크는 그들에게 자랑이 되어야지,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