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몇 분의 교수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결과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학생들에게 재밌는 수업이란 무엇인가?”였다. 이에 이번 호에는 학생들에게 선호하는 수업과 강의 선택의 기준에 대해 물어보았다. ●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업방식은? 학생들의 답변을 종합해 본 결과 ‘이론 중심의 강의식’ 수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론 강의는 전공별 특성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익숙한 수업 방식이라서”, “몰랐던 이론적인 지식을 채우는 느낌이기 때문” 등의 선택 이유를 꼽았다. 주목할 점은 이론 설명식 강의를 택한 몇몇 학생이 “시험을 대비하는데 이론 중심의 강의가 더 효율적이고 도움 되는 것 같아서”, “시험 준비하기 편해서” 등 시험방식과 관련된 답변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한편, 수업의 재미와 흥미를 원하는 학생들은 ‘토론 및 발표 중심’이나 ‘실험 및 실습 중심’ 수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된 이유로는 “참여형 수업은 지루하지 않기 때문에 집중이 쉽다.”, “토론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교류를 배운다.”, “단순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적용 사례를 학습할 수 있어서” 등이 있었다. 팀플레이(이
강의를 마치면 한 무리의 학생들이 교탁으로 다가온다. 대부분 지각한 학생들이 출석을 체크하기 위해 온 것이다. 출석을 체크한 학생들이 빠지고 나면 남은 학생들이 쭈뼛거리며 과제를 언제 어떻게 제출해야 하는지 묻곤한다. 첫 강의 시간에 참석하지 않았거나 교수가 안내할 때 집중해서 듣지 않은 학생일 것이다. 그럴 수는 있다. 그런데 나는 알려주면서도 몹시 떨떠름하다. 이런 사소하다 할만한 질문을 왜 굳이 교수에게 직접 물어보는 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주변에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언젠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1학년 학생을 면담하면서 겪은 일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룸메이트에 대해 물어보게 되었다. 같이 사는 룸메이트의 고향은 어디인지 묻는 내 말에 학생은 모른다고 했다. 한 공간을 사용하면서 몇 개월을 생활한 룸메이트의 출신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납득하기 어려웠다. 요즘 학생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놀라게 되는 부분이다. 옆 사람에게 말 거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 한 강의실에서 여러 학기를 같이 보낸 동급생들이라면 모두 잘 알고 친하게 지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소수의 ‘친한 사람